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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가 만나는 男 일가족 3명 살해…前 거주지에서 무관한 30대 주부까지 살해

40대 남자가 내연녀에게 배신을 당했다며 무려 4명을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6일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신당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 여인(46)과 두 딸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용의자 안모씨(44)는 순찰중이던 경찰에 발각돼 달아나려다 승용차안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했다.

경찰은 안씨가 자신의 내연녀인 김 모씨가 다른 남자와 사귀는데 앙심을 품고 이 남자의 집으로 찾아가 가족들을 대신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앞서 안씨는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용문동의 다세대 주택에서 주부 김 모씨(31)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안씨가 내연녀 김씨를 찾아갔다가 최근에 이사한 김씨를 만나지 못하자 홧김에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군 출신인 피해자 김씨는 흉기에 한차례 찔리고도 계속 뒤쫓아가다 10여차례나 더 찔려 숨졌다"며 "이사온지 보름도 안돼 애꿎게 희생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관계자는 "목격자들이 증언한 인상착의와 내연녀 김씨의 진술을 대조한 결과살해 용의자가 안씨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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