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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체중 감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정보통인 한 전문가는 20일 “김 위원장이 복부비만이 심각해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아하던 술을 끊고 불가피한 경우엔 와인 한 잔을 마시는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중(訪中) 기간인 17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 들어서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예전 같지 않게 날씬해졌다.

당시 AP통신 카메라에 포착된 김 위원장은 양쪽 볼의 살이 상당히 빠지고 배도 들어갔다. 머리는 좀 더 세어지고 숱도 줄어들었다. 그동안 위원장은 키 165cm, 몸무게 80kg의 ‘비만’ 체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도 변했다. 2000년 평양에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 만났을 때는 유머 감각과 자신감을 과시했지만 이번엔 차분해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측근들이 잇달아 세상을 뜬 것이 심리적 위축을 가져오지 않았겠는가”라고 분석했다. 그의 측근이자 술친구였던 김용순(金容淳) 대남담당 비서는 2003년 10월, 연형묵(延亨默)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각각 사망했다. 2004년 8월에는 사실상의 부인인 고영희(高英姬)도 세상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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