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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 뮤지컬이 ‘몸값’을 올리고 있다. 대학로에서 공연된 작품들이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학로 연극 히트작에 눈독을 들이는 영화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작의 부가가치를 높이며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콘텐츠 시스템이 확산되는 추세다.

연극 ‘이(爾)’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것이 알려지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탄탄한 연극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극 ‘이’는 영화화에 이어 뮤지컬로도 재탄생할 예정이다.

지난해 흥행작으로 꼽히는 영화 ‘웰컴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등도 연극이 영화로 만들어져 성공한 작품이다. ‘살인의 추억’ 역시 원작은 연극 ‘날 보러와요’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대학로에는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려는 영화 제작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배우’를 물색하기 위해 찾았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연극으로 성공한 작품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연극 ‘삼류배우’ ‘춘천거기’ ‘보고 싶습니다’ ‘남자충동’ 등은 영화 제작사와 판권 계약을 마치고 영화화가 진행중이다.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 ‘김종욱찾기’도 시나리오 작업 중이고 최근 공연을 마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영화사간에 판권 경쟁이 붙었다.

대학로 발렌타인극장 3관에서 공연 중인 ‘삼류배우’는 제작사 드림맥스가 영화화한다. 3월 촬영에 들어가 추석에 개봉할 예정이다. ‘삼류배우’의 작가 겸 연출가인 김순영은 “연극에서는 한 가정의 아버지로, 남편으로서 삶의 무게를 지닌 무명배우에 초점을 뒀지만 영화에선 주인공이 독신 남성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판권료는 2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고지순한 장애우와 주먹 하나로 살아가는 남자의 순수한 사랑을 신파조로 담은 연극 ‘보고 싶습니다’도 일찌감치 판권 계약이 이뤄졌다.

‘보고 싶습니다’의 연극 제작담당 강상길은 “대학로에서 인기를 끈 작품들은 이미 검증된 것이기 때문에 영화사에서 매력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고 싶습니다’의 작가 겸 연출가인 정세혁은 만화 작품을 연극으로 옮긴 ‘강풀의 순정만화’ 연출가이기도 하다. 만화 원작이 연극으로 성공하자 원작에 대한 영화 판권 계약이 잇달았다.

대학로 작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이미 대중성이 검증된 탄탄한 원작을 ‘싼 값’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사 입장에서는 흥행 실패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연극 판권료는 1천만~2천만원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영화 대박의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3천만~4천만원으로 상승하고 있다. 영화 관객수에 따른 인센티브 조건도 달고 있다.

한 영화 제작자는 “연극 판권료가 소설에 비해 훨씬 싼 것도 한 이유다. 판권료는 작품의 인지도에 비례하기 때문에 아무리 대학로에서 흥행된 연극이라도 관객수가 1만~2만명에 불과해 자연 판권료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번안극이 주류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파워있는 창작극이 많아진 것도 작품 발굴에 좋은 여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대학로를 자주 찾는다는 영화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은 “관객수에서 마이너 장르인 연극이 메이저인 영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얻고 동반상승하는 것은 문화 콘텐츠의 원동력이 커지는 것”이라며 “문화 전반에 걸쳐 상호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을 바람직한 현상으로 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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