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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원조교제, `민짜`미성년자, `아찌`아저씨 등
`불법성매매관련`은어`범람…경찰 익히느라 골머리

"저랑 ㅁㄴ 하실래요?"
"혹시 민짜는 아니죠?"
"걱정마세요. 아찌 캔커피는…?"

간첩들 접선인가. 아니다. 인터넷 대화방에서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는 대화 내용이다. `ㅁㄴ`은 원조교제, `민짜`는 미성년자, `아찌`는 아저씨 `캔커피`는 남성의 성기를 뜻한다. 서울 종로경찰서 청소년계 관계자는 요즘 청소년 관련 범죄은어를 익히느라 바쁘다. 은어를 모르면 수사도 안 되고 청소년들의 마음도 열 수 없기 때문이다.

사건현장을 누비는 경찰들에 따르면 이제 `선수`들끼리는 아무도 `원조교제`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대신 `매너 만남` `조건`, 또는 이를 한 단계 더 암호화한 `ㅁㄴ`, `ㅈㄱ` 이란 은어가 횡행한다. 형사들은 원조교제로 적발된 청소년들을 조사할 때 일부러 청소년들의 은어를 사용해 그들과 대화한다. 예컨대 "너 언제부터 원조교제했니"라고 물으면 청소년들은 이 형사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너 언제부터 조건했니? 민짜면 법에 걸리는 거 몰라?"라고 물으면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다.

경찰관들은 `그들만의 언어`를 알기 위해 여학생을 가장해 청소년 채팅방에 들어가거나 40대 원조교제 희망 남성으로 위장한 메일을 수시로 보낸다. 대표적인 인터넷 대화방인 B, S사이트에 가입해 `나이 43세. 남`! 이런 식의 공개 프로필을 설정해 놓으면 하루에도 수십통씩 `저랑 ㅈㄱ 하실래요?`, `만남 원함` 등의 쪽지가 날아들며, 그들과 쪽지대화나 채팅을 통해 은어, 성매매 수법 등을 알아내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다른 형사들과 공유한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의 세계를 알고 이해한 뒤 접근하면 사건 해결은 물론 선도하는 데에도 효과가 높다"며 "더러 채팅방에서 대화하던 중 상대가 또 다른 경찰관임을 발견할 때도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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