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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김우중(金宇中·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이 숨졌다는 소문이 돌아 검찰이 긴급히 확인에 나서는 등 소동을 빚었다.

김 전 회장의 사망설은 이날 오후 정치권과 검찰 주변에서 나돌기 시작해 업계로 확산됐다.

김 전 회장의 측근인 A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런 소문을 듣고 깜짝 놀라 확인해 본 결과 사실무근이었다”며 “왜 그런 소문이 나돌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 씨는 “회장님은 지난해 말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상태에 있다”며 “비교적 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이 입원해 있는 신촌세브란스병원 관계자도 “김 전 회장은 현재 12층 심혈관센터에 입원해 있으며 17일 오후 한 차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나 위독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때 김 전 회장의 건강이 안 좋았던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밝혔다.

법무부 측도 이날 밤 몇몇 언론사로부터 “김 전 회장이 타계했다는 데 맞느냐”, “매우 위독한 상황이라는 데 맞느냐”는 확인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 왔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1999년 출국했다가 지난해 6월 14일 귀국해 분식회계와 횡령, 재산 국외도피, 사기대출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지만 8월 29일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심장혈관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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