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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배반포 형성까지는 우리의 몫이었지만, 그 이후 줄기세포 추출, 배양 그리고 DNA 일치 여부 검증은 모두 미즈메디 연구원들의 몫이었다"면서, "우리는 미즈메디병원의 팀워크를 믿고 그들의 보고 내용을 100% 신뢰했는데, (줄기세포 진위 여부 DNA 검증을 맡았던) 그들이 우리를 완벽하게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결국 줄기세포 DNA 검증에 서울대팀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없었다는 것.

하지만 이것은 서울대 조사위의 보고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서울대 조사위는 보고서를 통해 "줄기세포 DNA 지문 분석 3차례 모두 (미즈메디측이 아닌 서울대측) 권대기 연구원이 환자 체세포를 둘로 나눠 조작한 시료를 (미즈메디측)김선종 연구원에게 전달해 이뤄졌다. 김선종 연구원은 DNA를 추출해 전남 장성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 분소에 분석을 맡겼다. 또 (서울대측) 권대기 연구원은 (서울대측) 강성근 교수 지시로, 체세포만으로 만든 시료를 (미즈메디측) 김선종 연구원에게 전달하고, 김 연구원은 이를 안규리 서울대 교수에게 보냈다"고 밝히고 있다.

줄기세포 DNA 검사를 위해 '조작된 시료'를 미즈메디측 김선종 연구원에게 넘긴 것이 다름 아닌 서울대팀의 권대기 연구원이고, 권대기 연구원에게 이를 지시한 이도 역시 서울대팀의 강성근 교수라는 것이다.

권대기 연구원은 황 교수팀에서 배아줄기세포연구팀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한 인물로서, 황 교수팀에서 수립한 줄기세포를 직접 꺼내 외부에 반출하는 역할을 했으며, PD 수첩팀과 김선종 연구원에게 건너간 '문제의 줄기세포'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서울대 조사위의 결론은 결국,  황우석  교수의 주장과 달리, "서울대 연구팀이 줄기세포 검증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검증 시료 자체를 조작해 제공한 것이 미즈메디측이 아닌 서울대측"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따라서 이런 서울대 조사위 조사 결과에 대해 황우석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으로 반박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황우석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1월 1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  신율 , 저녁 7시5분~9시)에서, 연합뉴스 바이오 전문기자인 김길원 기자도, "서울대 권대기 연구원은 강성근 교수의 지시에 따라 실무를 총괄한 배아줄기세포 연구팀장으로서, 논문 제출 전에 행해진 줄기세포 DNA 검사를 위한 시료 제공은 바로 이 권대기 연구원을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만약 서울대 조사위에서 발표한 사실이 맞다면, 배반포 확립과 줄기세포 배양이 철저히 분리돼 줄기세포 진위와 관련한 문제를 검증하지 못했다는 황우석 교수의 주장은 틀린 것이 된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그런데도 황우석 교수는 국과수 서부분소에서 행해진 DNA 검사 시료 제공의 상태,제공 주체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오늘 기자회견에서 언급하거나 반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이 지점은 아주 예민해 서울대 조사위 조사 결과와 황 교수 주장 중 어느 부분이 맞는지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내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2005년 논문 조작과 줄기세포 진위 문제의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는 '국과수 서부분소' 검증 과정에 대해 검찰이 서울대 조사위가 조사해 내린 최종 결론의 손을 들어줄지, 아니면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나 반박을 하지 않은 황우석 교수의 "나는 몰랐다"는 주장에 손을 들어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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