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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는 12일 오전 10시25분쯤 자신의 수의대 실험실 연구원 20여명과 함께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현관에 도착했다. 황 교수는 ‘Pride of Korea’ 등의 피켓을 든 지지자 10여명의 박수를 받으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날 아침 가택 압수수색을 당한 황 교수의 표정은 굳어 있었지만 간혹 지지자들에게 미소짓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서 20층 기자회견장에 내린 황 교수는 “박사님 힘내세요”를 외치는 20대 여성 지지자와 악수를 했다. 이 여성 지지자는 황 교수가 기자회견장으로 사라진 뒤 휴대전화를 꺼내 “엄마, 나 황 교수님과 악수했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회견장에는 내외신 취재진 150여명이 북새통을 이루며 황 교수를 기다렸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회원들도 뒤편에 자리를 잡았다. 한 회원은 “논문 진위 여부를 떠나 배반포 성공 기술은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황 교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 않는 듯했다.

마이크를 잡은 황 교수 뒤편에는 평소 언론 접촉을 꺼리던 연구원 전원이 병풍치듯 도열했다. 그러나 핵심 측근인 강성근·이병천 교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황 교수는 자신이 논문 조작의 책임을 지더라도 이들 연구원에게는 계속 일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황 교수측은 행사 전 연단에 스크린을 준비, 취재진 사이에선 황 교수가 새 연구성과를 사진 등을 통해 브리핑할 것 같다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무균 돼지 줄기세포’ 등의 새 성과는 말로만 설명했다. 기자회견문도 배포하지 않았다.

한 시간여에 걸친 기자회견을 마치고 현장을 떠나는 황 교수팀에게 일부 지지자들은 “난자 기증자들이 줄을 섰으니 힘을 내라”고 격려했다. 그러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황우석은 논문 조작에 대해 석고대죄하라”며 구호를 외쳐 묘한 대조를 이뤘다. 어떤 참관자는 “무슨 정치 유세장 같다”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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