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황교수 자택 압수수색에 `불쾌'</b>

by 운영자 posted Jan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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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소속 수사관들이 12일 아침 관련 증거와 수사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황우석 교수 자택을 비롯해 2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황 교수 자택에는 이날 오전 8시57분께 검찰수사관 2명이 도착,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들 수사관이 초인종을 누르자 처음에는 응답이 없다가 수차례 초인종을 누르며 "서울지검에서 왔다. 검찰청에서 왔다"고 말하자 2분정도 뒤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렸다.

자택에 있던 황 교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거실 한 쪽 구석에 서 있다 수사관과 함께 취재진이 현관문 안으로 몰려들자 불쾌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양대 의과대학 1의학관 3층의 윤현수 교수 연구실에도 수사관 2명이 오전 9시께 압수수색을 했다.

윤 교수는 압수수색 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출근중이다"라고 말했지만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연구원으로 보이는 학생 3∼4명이 수사관에게 "연락도 없이 갑자기 왜 왔느냐"며 가볍게 항의하기도 했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미즈메디 병원에는 수사관 10여명이 오전 8시50분께 도착했으며 본관 행정실과 별관의 노성일 이사장 집무실, 리서치센터를 압수수색했다.

노 이사장은 오전 7시 서울 모처에서 열리는 조찬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병원 노우병 행정부원장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따로 준비할 것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노 이사장의 아파트에는 수사관 2명이 오전 8시30분께 도착했는데 집안에는 노 이사장의 부인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관 1명은 1시간 정도 압수수색을 벌인 뒤 오전 9시35분께 007가방을 들고 나오며 "관련 서류를 갖고 먼저 사무실(서울중앙지검)로 돌아간다. 다른 1명이 더 수색한 뒤 정리하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안규리 교수의 아파트에는 남녀 수사관 2명이 오전 9시5분께 도착했지만 안 교수가 집을 비워 문을 열지 못해 압수수색이 늦어졌다.

이들 수사관은 "안 교수와 연락을 했는데 `다른 사람을 대신 보내겠다. 집을 압수수색해서 나올 게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안 교수의 아파트에 오기 전 서울대병원 안 교수 연구실에 들렀지만 역시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했다.

안 교수는 이날 아침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언론과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황 교수가 난자 제공한 여성에게 돈을 줬다'는 보도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한 것이고 보건복지부에 이미 진술서도 냈다"고 해명했다.

서울대 수의대에는 오전 8시50분께 수사관 15명이 이사용 플라스틱 박스 4개를 가져와 강성근 교수의 연구실이 있는 5층과 황우석, 이병천 교수의 연구실과 실험실이 있는 6층에서 관련자료들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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