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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기를 업고 다니며 술을 마시는 아내를 나무라던 30대 남편이 말다툼 끝에 아내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정읍시 수성동 강모씨(31)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아내 김모씨(29)가 생후 14개월된 딸아이를 업은 채 술을 마시고 들어오자 강씨는 "애기를 업고 다니며 술을 마시는 엄마가 어디있느냐"고 나무랐고 아내 김씨는 "너도 마시는데 나라고 못 마시느냐"고 대들었다.

이에 격분한 강씨는 아내 김씨를 마구 때렸고 장롱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폭행을 당한 김씨는 뇌출혈을 일으켜 정읍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4일 오후 5시쯤 끝내 숨졌다.

강씨는 6개월전쯤 다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를 당해 집에 있던 중 아내가 어린 딸아이를 업고 다니며 친구들과 만나 술집과 노래방을 다니다 들어오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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