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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4일 유시민(柳時敏)의원을 끝내 보건복지장관에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열린우리당은 대충격 속에빠져들었다.

"허를 찔렸다", "뒤통수를 맞았다", "황당하다", "당이 철저히 무시당했다". 상당수 의원들은 여당 내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유 의원 임명을 강행하자 말을 제대로 잇지못한 채 이 같은 `단문'의 소감을 쏟아냈다.

전병헌(田炳憲) 대변인은 정세균(丁世均) 의장 등과의 협의를 거쳐 "당내 여러의견을 숙고해서 대통령께서 고유 인사권 을 행사한 것"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당의 저류는 부글부글 끓고 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

특히 당내에서는 노 대통령의 전격적인 인사권 행사가 5일 청와대 만찬 회동을앞두고 나왔는 점에서 일종의 `배신감' 같은 것을 느끼는 분위기까지 감지됐다.

의원들은 밤 늦게까지 삼삼오오 모여 이번 발표의 배경과 향후 파장, 당.정.청관계 등을 논의했고, 재선모임 등 일부에서는 집단행동 모색 움직임도 감지됐다.

한 중진 의원은 "최악의 상황이 왔다"면서 "어떻게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이렇게 남남일 수 있느냐. 만찬을 하기로 해 놓고 만찬 전에 이런 발표를 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황당해 했다.

수도권 출신의 한 초선 의원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다들 어안이 벙벙해 한다. 도저히 당을 함께 하기 힘들게 됐다"고 `극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코드개각'을 공개경고했던 한광원(韓光元) 의원은 "유시민 의원과 당 중에서유시민을 택하고 당을 버린 것 아니냐. 우리는 버림받은 자식"이라고 말했고,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머리가 띵하고 할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유승희(兪承希) 의원은 "국민의 뜻 대로가 아니라 유시민 뜻대로 됐다. 유시민은 맘만 먹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니 대통령 위에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초.재선급 의원을 중심으로 여당 의원 18명은 "복지장관 인사는 유감"이라면서"당청 관계에 대한 근본적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공개 입장도 발표했다.

이들은 당초 청와대 만찬이 예정된 5일 오전 중 소속 의원 40-50명의 서명을 받아 입장을 발표하려 했으나 내정 발표가 갑자기 이뤄지자 서둘러 입장을 냈다.

10.26 재선거 이후 복원된 당.청관계의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호남 출신의 양형일(梁亨一) 의원은 "당.정.청 관계가 신년초부터 이렇게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게 불안하고 염려스럽다"고 우려했다.

주승용(朱昇鎔) 의원은 "이해찬(李海瓚) 총리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주장했고, 구논회(具論會) 의원은 "당이 뭐를 해볼려고 하면 초를 치니 다들 자괴감에 빠진다"고 허탈감을 토로했다.

비상집행위원인 김영춘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제는 대통령에 대해서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지만 아닌 것은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시민 복지장관 내정을 적극 옹호하는 주장도 친노직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참여정치실천연대 소속 이광철(李光喆) 의원은 "유 의원은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등에 관해 전문성도 있고 추진력도 있는 인물이어서 아주 잘된 인사로 보인다"면서 "특히 참여정부 후반기 최대과제인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있을 것"이라고 적극 환영했다.

집행위원인 유기홍(柳基洪) 의원도 "실제를 보면 유시민 의원에 대한 정서적 반발일 뿐 대부분의 반대는 근거가 정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과정이야 어찌됐건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재야파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국민참여연대 1219 소속 정청래(鄭淸來) 의원은 "대통령 인사권을 왈가왈부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시켜보기 전에 `된다. 안된다'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재야파 중진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여당으로서는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하는것이 맞다"면서 "유 의원은 여당 일부에서 본인에 대한 그런 큰 지적이 있었다는 것을 명심하고 더 크게 국민만 보고 겸손한 자세로 봉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재야파는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유시민 입각에 찬성했다"면서 "임명권자의 견해를 인정해야 한다. 이런 일로 당청간 이견이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 홈페이지에는 유 의원 복지장관 임명에 유감을 표한 서명파 초.재선 18명의명단이 떠돌면서 이들을 집중 비난하는 댓글과 이를 반박하며 유 의원 임명에 반대하는 글이 맞서는 치열한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

한편 복지장관에 내정된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떠난 것으로 전해졌고, 측근들은 "내일도 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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