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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을 개조해 카지노 영업을 해온 업자와 손님들이 무더기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불법 카지노 영업을 해온 업주 정모씨(46·제주시 연동)와 정모 여인(42·〃)을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곳에서 도박을 한 송모양(24·제주시 연동)등 손님 3명과 도박을 보조한 손모양(22·제주시 연동)등 4명을 도박과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남매인 정씨 등이 제주시 연동에 룸살롱을 차린 것은 지난 2003년.

하지만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운영이 어렵자 이곳을 개조해 게임 테이블 등 도박시설을 갖춘 뒤 지난 7일부터 단골만을 상대로 카지노 영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카지노 영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전문 딜러까지 고용하려 했지만 이들 월급이 1000만원∼1500만원에 달해 일당 20만원의 아르바이트 딜러를 대신 고용했다.

만약에도 있을 단속에 대비해 만원짜리 칩을 천원으로 줄이는 등 칩 가격을 10분의 1로 사용하기로 미리 약속해 판돈 규모를 줄이기도 했다.

특히 손님이 딴 칩을 양주로 바꿔주는 다른 카지노바와 달리 개당 최고 100만원하는 칩을 현금으로 맞바꿔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외부 간판을 끄고, 출입문을 2중으로 잠가 특정 손님만을 입장시키고, 비상시 달아나기 쉽도록 비밀출구까지 만들었다.

이런 조건 속에서 손님인 송양 등은 지난 22일 최고 20만원까지 돈을 걸며 속칭 ‘바카라’ 도박을 하다가 잠복중인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현금 107만원과 칩 700개, 트럼프 70개 등을 현장에서 압수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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