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WTO 각료회의 반대투쟁 과정에서 홍콩 경찰에 연행됐다가 석방돼 19일 귀국한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경남연합 부회장. 그는 홍콩 경찰에게 성폭력에 가까운 인권침해를 당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부회장은 17일까지의 시위와 집회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며 홍콩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두시위를 하면 여성농민이 앞장서고, 여성풍물패가 시위를 인도하는 등의 평화적 시위로 현지인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홍콩 경찰이 소복을 입은 여성 농민들을 거칠게 대하는 등 과잉 대응을 하면서 시위가 거세졌다고 박 부회장은 말했다. 그는 "한국 경찰도 소복을 입고 있으면 마구 대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홍콩 경찰은 연세 든 농민들이 소복을 입고 걸어가는데 길을 가로 막고 최루액을 마구 뿌려 댔다."고 밝혔다.

또한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토끼몰이식으로 연행했으며 특히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화장실도 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남자들은 아무 곳에서나 해결했는지 모르겠는데, 여성들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생리적인 현상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완전히 체념에 가까운 상태였고, 저항도 할 수 없었다."

박 부회장은 "연행자 모두 수갑을 채웠으며, 나중에는 수갑이 모자라 나일론 끈으로 손을 묶었는데, 꽉 조이는 바람에 아프다고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연행 과정에서 홍콩 경찰은 꼬집거나 쥐어박기도 했으며, 사진을 찍고 지문날인을 강요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연행자 중에는 아픈 환자가 있었는데, 그는 저혈압으로 나중에는 실신까지 했다. 뒤에 통역자가 왔길래 의사를 불러 달라고 했지만 실신한 지 2시간 뒤에 병원으로 갈 수 있었다.", "독방인 구치소에 무려 25명이나 한 방에 가두었는데, 담요도 부족했고 심지어 담요도 주지 않은 방도 있었다."
박 부회장은 홍콩 경찰이 몸수색을 하면서 웃통을 다 벗도록 했으며 심지어 소지품을 검사한다면서 여성 농민의 브래지어 안으로 손을 넣기도 했다는 것. 그녀는 "이에 항의하자 경찰은 오히려 협박을 했다"면서 억울해 했다.

박 부회장은 "연행되는 남자 투쟁단이 경찰버스 안에서 맞는 걸 봤다. 바깥에 있다가 여성 농민들이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더니 커튼으로 가리더라. 남자들은 여성농민보다 훨씬 많이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생명인 농업을 지키기 위해 홍콩에 갔다가 반인권적인 대접을 받았다"면서 "지금도 정신적으로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화장실에 자주 가야하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door.jpg
?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