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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팀은 과연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을까?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상당 부분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남은 쟁점은 황 교수팀이 과연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줄기세포가 3개면 어떻고, 1개면 어떠냐"며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비록 논문에는 문제 있지만 원천기술이 있으니 좀더 지켜봐 달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 밝혀지고 있는 사실들과 황 교수의 지금까지의 말을 종합하면 이마저도 의심이 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 초기에 바꿔치기했다면 논문은 어떻게?황 교수는 "줄기세포가 수립된 첫 단계, 즉 제 1계대에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 줄기세포로 뒤바뀐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즉, 배반포기에서 세포덩어리를 추출해 첫번째 배양접시에 담아 배양하는 과정에서 바꿔치기를 당했다는 주장이다.

황 교수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수립 과정은 줄기세포 연구원 6명이 매일 확인했다"며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했다는 사실은 6명 모두 단 1%의 의구심도 갖지 않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이 말대로라면 황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은 완전한 조작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초기단계에서 바꿔치기 됐다면 논문에 실린 모든 줄기세포들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줄기세포란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즉, 1단계 계대배양에서 줄기세포가 바뀌었다면 2005년 논문에 나간 모든 자료는 가공의 데이터라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적어도 논문 제출때까지 황 교수팀은 제대로 된 줄기세포를 만든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한 줄기세포 관련 생명공학자는 "1계대에서 줄기세포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맞춤형 줄기세포임을 입증하는 DNA지문분석과 테라토마 분석이 가능했는지 의문"이라며 "이 부분은 황 교수가 다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공학 연구에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은 ▶환자의 체세포를 체취해 핵을 추출 ▶이식난자에 핵을 심어 복제배아를 만들고 ▶이를 배반포기까지 키운 다음 ▶세포덩어리를 추출, 배양해 테라토마가 형성되는 것까지를 일컫는다. 이 과정까지는 대략 3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 노성일, 미즈메디 보관 2, 3번도 미즈메디 줄기세포미즈메디병원에서 보관 중인 황 교수팀의 2, 3번 줄기세포도 미즈메병원의 수정란줄기세포일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 이 병원 노성일 이사장에 의해 제기됐다.

노 이사장은 19일 "미즈메디병원에서 보관 중인 황 교수팀의 2번, 3번 줄기세포 중 2번은 미즈메디병원의 4번 줄기세포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또, "3번 줄기세포도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의 말대로라면 황 교수측이 2005년 논문에 제출했다는 줄기세포 11개 중 단 1개의 줄기세포도 제대로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셈이 된다.

노 이사장은 또, 황 교수측이 미즈메디병원의 냉동배아줄기세포를 2차례에 걸쳐 가져갔다고 새롭게 주장했다.

미즈메디병원은 지금까지 냉동 잔여배아를 이용해 모두 15개(1~15번)의 줄기세포주를 만들었는데 이 가운데 1번, 4번, 6번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을 통해 국내 60여개 연구소에 보급돼 있다.

노 이사장은 이중 1번 줄기세포를 황 교수팀이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두차례에 걸쳐 가져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물질양도각서까지 썼다"고 강조했다. 노 이사장에 따르면 황 교수팀이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를 가져간 것은 황 교수의 직접 요청으로 이뤄졌다.

노 이사장은 당시 줄기세포를 가져간 것은 황 교수팀 자체연구와 외국 연구팀 전달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 2004년 논문도 사진조작 의혹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에는 인터넷사이트 DC인사이드 '과학갤러리'에 황 교수의 2004년 논문에도 사진중복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황 교수의 2004년 논문과 김선종 연구원이 참여한 미즈메디의 2004년 '스템 셀즈'지 기고논문에 실린 세포사진이 똑같은 배양접시에 있는 세포 2개를 촬영한 사진이라는 주장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겹치는 두 사진 중 한 장은 황 교수의 세계 최초 체세포핵치환 배아줄기세포 사진이고, 다른 한 장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에서 얻어진 줄기세포 사진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미즈메디측 사진은 2003년 '스템셀'에 실렸고, 황 교수는 2004년 사이언스에 이를 실었다는 사실이다.

만약 이 사진의 중복성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다면 황 교수는 2005년 논문에 이어 2004년 논문의 신뢰도도 땅에 떨어질 수 있다. 2004년 논문은 황 교수팀이 핵치환복제기술을 이용해 체세포를 핵을 제거한 난자에 넣어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획기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조사위, 연구실 폐쇄..자체 재검증 난망황 교수를 일약 세계적 과학자로 끌어올린 2편의 논문이 모두 위협받고 있지만 황 교수는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대 줄기세포 연구진위 조사위원회가 황 교수팀의 주요 PC 본체를 모두 제출받았고, 줄기세포 저온보관용기를 봉인하는 등 연구활동을 전면통제하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은 냉동보관돼 있다 해동해 배양중이라는 5개의 줄기세포에 대한 자체 검증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황 교수 등 황 교수팀 연구원 전원이 피조사자 신분이 됐으며 조사위의 허락 없이는 모든 연구 데이터에 일절 접근할 수 없다. 줄기세포 배양실에는 비디오 카메라가 설치됐고 24시간 출입자에 대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어 줄기세포 연구실은 사실상 폐쇄됐다.

출입통제 기간에 부득이 실험이 필요한 연구원들은 실험목적과 시간을 명시한 출입허가 요청서를 제출해 조사위원의 승인을 얻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황 교수 연구팀원들의 연구실 및 실험실 출입은 조사위 감시 아래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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