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동', 어머니에 칼 휘두른 초교 5년생 방송

by 우현민 posted Dec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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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긴급출동! SOS 24'가 오는 20일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초등학교 5학년생인 아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인 상민이(가명)의 폭력을 견디다 못한 어머니가 구조를 요청하고 "목검으로 집안의 집기를 부수고 심지어 칼까지 휘두른다"고 증언했다.

상민이는 학교에서도 수시로 유리창을 깨고 교실을 난장판으로 만드는가 하면, 심지어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린 적도 있어 친구들이 모두 상민이를 무서워할 정도다. 하루 종일 인터넷 게임을 하거나 앞머리가 얼굴을 뒤덮도록 풀어 헤치고 다니는 등 기이한 행동을 하는 아이는 항시 목검을 들고 동네를 돌아다녀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어머니 역시 아들의 폭력으로 몸에 크고 작은 상처를 많이 입었으며, 심지어 이 같은 행동을 말리려는 담임선생님에게 욕설을 퍼붓기가 예사였다.

'긴급출동! SOS 24'는 상민이의 사례를 통해 열두 살 소년의 가슴에 분노와 거친 행동이 자리잡게 된 원인을 추적하고 폭력성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술을 마실 때마다 계속되는 아들의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77세 노모의 사례가 함께 소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노모는 아들에게 구타당해 고막이 터지는가 하면 살충제 용기로 팔을 맞아 골절상을 입는 등 심각한 폭력에 노출돼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폭력이 3년여 동안이나 지속됐지만 노모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는 맞지 않는다"며 폭행사실을 부인해왔던 것으로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은 학대 당하는 노인의 경우 자진해서 도움을 청하는 비율이 1% 밖에 안된다며, 노인학대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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