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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가 16일 기자회견에서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둔갑했다고 밝히면서, 줄기세포 바꿔치기가 실제로 일어났는지, 그렇다면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런 일을 벌였는지가 또 다른 초점으로 떠올랐다.

수정란으로 둔갑했다?=황 교수는 “1월9일 곰팡이균 오염 사고로 줄기세포주가 모두 훼손·폐기된 뒤 미즈메디병원에서 돌려받은 2·3번 줄기세포도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란 배아줄기세포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애초 줄기세포로 배양하기 이전 초기단계(계대배양)에서 바꿔치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논문은 2·3번 줄기세포를 11개로 불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2·3번에 대한 디엔에이지문 검사를 했을 때 이미 수정란 줄기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났어야 논리적으로 맞다. 이에 대해 김선종 박사는 “서울대에서 두 개씩의 튜브(줄기세포와 체세포 제공자 세포가 든 시료)를 받았고, 미즈메디병원에서 디엔에이 분리 작업을 해 전남 장성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다”고 말했다.

황 교수 말대로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주가 첫 단계에서 인위적으로 조작됐다면, 디엔에이지문이 일치하지 않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김 박사는 “결과는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으며, 이는 당시 세포들이 이상이 없었다는 것을 말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에게 애초에 똑같은 체세포가 들어 있는 튜브가 전달됐다면, 이런 상황은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누가 이런 조작을 했는지는 또 다른 의문으로 남는다.

김 박사가 아니라면 서울대 연구실에 있는 줄기세포를 미즈메디 것으로 바꿔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김 박사는 18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서울대 소속 연구원 2명한테서 세포 덩어리를 넘겨받아 줄기세포주로 배양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로서는 자신이 받은 것이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인지, 미즈메디 것인지 알 수 없다.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서울대 연구원이 바꿔치기에 개입했는지를 밝혀야 한다.

애초 바꿔치기는 없었다?=황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서울대와 미즈메디병원 실험실에 접근이 허용된 경우에만 (바꿔치기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즈메디병원, 구체적으로는 김 박사를 지목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그러나 황 교수의 발언은 역설적으로 양쪽 실험실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황 교수 본인과 미즈메디병원 출신인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를 ‘바꿔치기’가 가능한 당사자에 포함시키고 있다.

<문화방송> 피디수첩에 등장하는 제보자는 “내 생각으로는, 황 교수가 원래 미즈메디병원에 잉여로 갖고 있던 11개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를 이대로 썩혀서는 안 되겠다라고 설득해서, 윤현수 선생 주도 하에 체세포 핵이식된 배아줄기세포로 탈바꿈을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황 교수팀 연구과정에 윤 교수의 구실은 “전반적인 것이었다”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는 국내 여러 연구실에 분양됐기 때문에 이들 줄기세포가 서울대 연구실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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