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2007년 4월 탄생 예정

by 이이 posted Nov 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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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7년 우주여행을 하게 될 우리나라 첫 우주인 후보 선발 작업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음달부터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본격 착수해 2007년 4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우주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우리나라는 우주인을 배출한 35번째 국가가 된다.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은 다음달부터 우주인 후보 선발에 착수, 4단계의 절차를 거쳐 2006년 3월까지 2명의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확정된 후보는 2006년 4월부터 1년간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체력훈련과 과학실험 등 우주적응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1명의 우주인은 2007년 4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를 탈 예정이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6일 정도 머물며 각종 우주실험을 수행한 후 귀환하게 된다.

이번 사업의 총주관을 맡은 항우연은 과학문화재단, 기업 등과 함께 협력체제를 꾸릴 계획이다. 총 비용은 260억원으로 정부가 6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항우연에서 자체조달할 전망이다. 우주인 사업비의 경우 우주인 선발과 홍보에 60억원, 러시아에서의 훈련 및 로켓 발사에 총 20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관계자는 "우주인 배출 사업을 통해 미래 우주활용 기술을 확보하고,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인 이해와 자긍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우주인 후보'

항우연은 오는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우주인 후보를 선정한다. 우주인은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가능하다. 1단계에서는 신체검사서, 외국어(영어)성적, 이력서 등 서류전형을 통해 300명을 선발하고, 내년 1월 필기시험(상식), 신원조회 및 신체·정신·체력검사 등 2차 선발을 통해 30명을 선정한다.

한달 후 정밀 신체·정신검사, 우주적성 검사, 면접 등을 통해 10여명으로 대상을 좁힐 계획이다. 2006년 3월 4차 선발에서는 우주인 후보 2명만을 뽑는다.

최종으로 뽑힌 2명의 우주인 후보는 2006년 4월부터 1년여 동안 체력, 강의, 어학, 생존훈련 등 기초훈련과 우주선 시스템, 임무숙달 훈련 등 고등훈련 등을 통해 우주에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거친다.

특히 약 6개월간의 고등훈련은 항우연과 러시아 가가린우주인 훈련센터에서 진행된다. 2007년 4월께 최종 후보 1명만이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즈호'에 탑승해 우주비행을 하게 된다.

이 우주인은 지구에서 약 350㎞ 떨어진 우주공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7~8일 정도 체류하며 우주과학실험을 수행한 후 귀환 한다. 우주활동은 1일 2~3회 러시아 Mission Control Center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며, 국내 방송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04년 말까지 쿠바·베트남·몽고 등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34개국에서 421명이 우주인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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