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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일대에서는 국회의 쌀협상 비준동의안 반대를 요구하며 국회로 진출을 시도하는 농민 2만여 명과 이를 막는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날 여의도 일대는 전쟁터 아닌 전쟁터였다. 국회 진출을 시도하는 농민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의 충돌이 2시간 넘게 계속되면서 농민과 경찰 수백여 명이 부상당하고 경찰 버스 7대가 완전 전소되거나 반소되었다.

이날 농민 2만여 명은 여의도공원에서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대회'를 마치고 "농업회생 대책없는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하자!"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워 국회로 진출을 시도했다.

경찰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 도로에 경찰버스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농민들의 국회진출을 가로막았다. 이에 농민들은 긴 나무 몽둥이, 대나무 등을 휘두르며 경찰저지선 돌파를 시도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발사하며 농민들을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은 농민들을 향해 달려들어 방패와 진압봉을 휘둘렀다. 경찰병력이 휩쓸고 간 거리에는 농민 십여 명이 피 흘리며 길바닥에 쓰러졌다.


▲ 이날 시위에서 경찰의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농민들은 경찰병력에 밀려 잠시 후퇴했다가 다시 경찰병력에 돌과 소주병을 던지고 대나무와 몽둥이를 휘두르며 국회로 진출하려 했다. 경찰 역시 날아온 돌을 되던지거나 방패와 진압봉을 휘둘러 농민들을 막았다.


▲ 이날 농민과 경찰의 격렬한 충돌로 양측에서 수백명이 부상을 당했다. .


농민과 경찰의 충돌과정에서 방패에 1001, 1002, 1003이라고 써 있는 경찰병력 일부는 계속해서 방패 끝을 아스팔트 바닥에 계속 갈아 날카롭게 날이 서게 만든 후 농민들의 얼굴과 목을 향해 휘둘렀다.


▲ 시위진압에 나선 1003 시위진압부대의 일부대원들이 방패끝을 아스팔트 바닥에 갈면서 방패끝을 날카롭게 만들고 있다. 아스팔트 바닥에는 방패끝을 갈면서 생긴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며 이렇게 날이 선 방패로 시위대의 얼굴등 상체를 가격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은 농민들은 안면이 함몰되거나 이빨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당했다. 농민들은 국회진입로에 서 있던 경찰버스를 불태웠다.

또 여의도문화공원 안까지 진입한 경찰들은 무방비로 서 있는 농민들에게 방패와 진압봉을 휘둘러 많은 농민들이 부상을 당했다. 일부 경찰은 부상당해 치료받고 있는 농민에게조차 방패를 휘둘렀으며 심지어 폭력을 말리려고 다가오는 사람에게까지 방패를 휘둘러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사진참조)


▲ 시위대 한 명이 경찰에게 계속 구타를 당하자 사진 왼편의 남자가 말리려 다가왔다. 한 경찰이 방패로 그를 치려고 하고있다.[맨위사진] 왼쪽 남자는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고 옆으로 쓰러지고 있다. 이때까지 다른 경찰들은 쓰러져 있는 사람을 계속 진압봉으로 구타하고 있다 [가운데사진] 다가오던 왼편 남자가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고 쓰러져 가고 있다.


농민들과 경찰은 국회진입로와 여의도 문화공원 입구를 사이에 두고 밀고 밀리는 싸움을 이어갔다. 6시 30분 경 경찰이 대규모병력을 여의도 문화공원에 진입시켜 농민들을 해산시키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무대 주변에 서 있던 여성 농민에게 방패를 휘둘렀으며 심지어 무대설치와 음향 담당자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의 해산작전으로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밀려난 농민들은 20-30여 명씩 무리지어 다니며 경찰에 돌을 던지며 시위를 이어갔다. 이중 일부 농민들이 서 있던 경찰버스에 불을 지르고 차량정체에 막혀 서 있던 경찰차량을 탈취해 완전히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은 경찰차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촬영하려던 사진기자들에게 "촬영하면 죽여버리고 카메라를 부숴버리겠다"며 폭력적으로 가로막았다. 이들은 차량에 완전히 불이 붙고 불을 붙이던 농민들이 사라지자 그때부터 촬영해도 좋다며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

차량에 불이 붙어 소방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경찰차량을 빼앗긴 형사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소속을 밝히지 않고 연행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인근에서 버스가 불에 타는 것을 구경하던 젊은 남자 2명을 강제 연행하려 했다.

주변에 있던 기자들이 연행 이유를 물었지만 이들은 대답하지 않고 진압병력의 도움을 받으며 재차 강제연행을 시도했다. 연행자에게 "연행되는 이유를 아느냐"고 기자들이 질문하자 그는 "전혀 모르겠다. 난 그냥 구경만 하는데 왜 날 잡아가느냐"며 울부짖었다. 기자들이 재차 "소속과 이름 그리고 연행이유도 밝히지 않고 무조건 잡아가는 게 어디 있느냐"며 "연행사유를 말하라"고 계속 항의하자 연행해 가려던 1명을 풀어주고 여의도 공원 안으로 사라졌다.

진압경찰에게 연행을 도와주라고 명령한 현장 지휘관은 그들이 영등포 경찰서 형사들이라고 하면서 "연행하게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줬을 뿐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7시 20분 경 소방차가 도착해 불을 끈 후 거리에는 다시 차량이 소통됐다. 농민들의 모습은 모두 사라진 채 대규모 경찰병력만이 주변에서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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