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아줌마' 1년간의 병상기록 공개

by 우현민 posted Nov 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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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중독으로 정신분열증까지 겪었던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44)씨의 지난 1년간의 병상기록이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연출 이윤민, 목 오후 8시 55분)를 통해 공개된다.

한미옥씨는 불법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20여 년간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야 했다.그는 예뻐지고 싶은 욕망으로 사각턱에 대한 불만이 불법시술자의 실리콘 주사로 이어졌고, 결국 "넣어라"는 환청이 들릴 때마다 얼굴에 직접 파라핀과 콩기름을 주입해 보통사람보다 얼굴이 3배쯤 커져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태였다.

지난해 11월 이 프로그램 '잃어버린 얼굴' 편을 통해 한 씨의 사연이 알려진 후 충격과 함께 주변의 안타까움을 낳았다.

방송이 나가고 1년이 지난 지금, 한미옥씨는 4차례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힘겹게 재활치료 중이다.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신경정신과 치료를 시작했고, 올해 2월 첫 번째 성형수술을 받으며 잃어버린 얼굴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1차 수술로 얼굴에서 제거한 이물질 무게만 860g에 달할 정도. 그 후 목 전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2차(5월), 얼굴의 윤곽과 균형을 맞추는 3차(7월), 얼굴의 형태가 살아나기 시작한 4차(10월)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치료기간 중 어머니의 죽음의 맞딱뜨려야 하는 아픔도 겪었다.

현재 한씨는 퇴원하고 약물치료와 정신과 상담을 병행하며 점점 안정을 되찾아가는 중이다.또 20대에 가수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자신의 첫 음반을 만든 작곡가를 찾아가 새로운 인생을 찾으려는 한 씨의 노력도 함께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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