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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산 김치의 통관을 중단함으로써 대일(對日) 김치 수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3일 16개 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발표했을 때 일본 측이 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일본은 세계 각지에서 식품 위해 정보가 입수되면 곧바로 통관을 보류하고 안전 여부를 검사하도록 돼 있다. 이번 통관 보류 조치도 그 일환이다. 따라서 우리 김치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바로 정상적으로 통관될 것으로 보인다.

◆ 통관 중단 배경=일본이 통관을 중단하면서 '소비자를 안심시켜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발표한 김치와 고추장, 불고기 양념만을 골라 통관을 보류한 것도 같은 이유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위생 및 식품위생 조치의 적용에 관한 협정(SPS)'은 자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제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일본의 이번 조치는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중국이 거명한 CJ 등 7개 업체가 "중국에 수출한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중국의 발표를 무시할 수 없어 7개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해 6월 국내에서 불량만두 파동이 났을 때 일본 정부가 나서 우리 만두의 수입을 중단시켰다. 2000년과 2002년 구제역 파동이 났을 때 국산 소와 돼지의 수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번에 일본 정부와 민간 수입업체들이 동시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만두나 구제역 파동 때와는 달리 수입 중지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이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한 16개 업체 중 일본에 수출을 하는 기업은 한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 회사조차도 올 9월 7일 4200kg을 마지막으로 일본 수출이 중단됐다.

식의약청 관계자는 "502개 국산 김치업체 중 16개 회사를 제외한 486개 사의 제품은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에 일본 검역소의 검사에서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림부와 식의약청은 일본 수입업체들이 요구하는 위생증명을 금명간 보내 안전성을 증명할 예정이다.

◆ 김치 수출 타격 우려=국내 김치 업체들은 일본 측의 통관 보류 조치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김치 파동 때문에 한국의 대표 상품인 김치에 대한 대외적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안전성 검사를 위해 통관을 보류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 김치의 공급이 끊기면서 고객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정운용 팀장은 "일본에서 한국 김치가 건강식품이라는 이유로 각광받았는데 최근 며칠 사이 한국 김치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 같다"며 "14일 수출담당이사를 일본으로 파견해 김치의 안전성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두산.동원F&B 등의 관계자는 "김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정부가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대외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산 종가집 전풍 사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배추 계약 재배농가에 대해 토양상태부터 원료재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원재료 생산이력 관리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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