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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5일 난자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와 난자 매매자를 형사입건하면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난자매매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해 난자매매를 알선하고 수백맙坪?챙긴 혐의로 김모(28)씨를 구속하고 김씨를 통해 난자를 판매한 20대 여성 3명과 임신을 하려고 난자를 산 여성 3명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난자매매 알선에 그치지 않고 대리모를 소개해 주는 대가로 억대의 돈을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난자가 아직 법률적, 정서적으로 생명체로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어떤 가치보다 우선하는 생명의 모태라는 점에서 돈을 주고 난자를 매매하는 일련의 세태는 생명경시풍조와 배금주의가 `갈 데 까지 간 것 아니냐'는 탄식마저 나오고 있다.

◇난자 매매 `누가, 왜' = 경찰에 입건된 여성 3명은 여대생 2명과 가정주부 1명으로 모두 20대의 젊은 여성들이다.

젊은 나이에 고학력 여성의 난자라고 광고해야 `난자 매매 시장'에서 높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 여성은 카드빚과 생활고에 시달린 나머지 `급전'이 필요했고 불임의 고통을 안고 있는 부부에겐 돈을 주고서라도 난자를 사야하는 절박한 처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를 가지고 싶지만 유교적인 한국인의 정서상 합법적이라고 해도 선뜻 불임부부를 위해 자신의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여성은 거의 없어 이런 `음성시장'이 생겨나고 있는 것.

경찰에 구속된 김씨는 이 틈새를 교묘히 이용했다.

이날 입건된 여성 3명 외에도 김씨를 통해 매매를 하겠다고 양측의 확인을 받은 여성만 8건, 김씨에게 `난자를 팔겠다'고 서면으로 약속한 여성만 23명에 달한다.

이들 여성은 하나같이 20대 여성으로 여대생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서울시내 유명대학에 다니는 경우도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입건된 한 20대 여성은 난자 매매를 한번에 그치지 않고 2번 이상 한 적도 있었다.

이들 여성이 신체적, 윤리적 고통을 감내하며 자신의 난자를 팔아 쥘 수 있었던 돈은 고작 300만원 정도였다.

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 이온죽 교수는 "종교나 개인적 성향을 떠나 생명과 관련된 난자를 돈을 받고 판다는 것 자체가 찬성할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부득이하게 난자가 필요해 도움을 주려고 돈을 받지 않고 난자를 제공하는 것은 몰라도 그 외에 금전이 오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인에게까지 국내여성 난자매매 = 경찰은 압수한 증거를 토대로 난자를 판 20대 한국여성 1명 외에도 일본인 2명의 소재도 쫓고 있다.

국내 여성의 난자가 해외까지 팔려나간다는 `풍문'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일본 역시 난자 매매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는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난자를 공여하겠다는 여성이 극히 드문 상황에서 외모가 비슷한 한국여성의 난자는 일본인에게 상당히 `유혹적'일 수밖에 없다.

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일본까지 난자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등 이 같은 불법행위가 광범위하게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난자 인공채취 부작용 없나 = 사람의 난자는 한 달에 1개씩 배란기에 생성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체외수정시 임신성공률이 극히 낮아 인공수정을 위해 난자를 인공채취할 때엔 호르몬 주사를 맞아 한번에 난자 30여개를 `억지로' 배출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난포 여러 개를 한꺼번에 발달시켜 과배란을 유도하면 난소과자극증후군이라는 병이 생긴다는 게 전문의의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에 입건된 한 여성은 이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최영민 교수는 "난자를 인공적으로 채취하는 것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에 따라 복수가 차고 난소가 부어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난소과자극증후군으로 입원치료를 대비해 합법적인 난자공여 기관에서는 항상 예측인자를 주의깊게 관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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