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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사가 형편이 어려운 안면장애 환자들에게 거의 무료에 가까운 ‘만원’만 받고 수술을 해주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강남에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한성익(46.사진)씨가 바로 그 사람이다.

최근 안면 장애가 세상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연말 한 TV 프로그램에 ‘선풍기 아줌마’라고 불리던 한미옥씨가 소개되면서부터.

안면장애는 ‘사회적 죽음’이라고 불릴 만큼 환자들은 평생을 죄인처럼 숨어 지내는 경우가 많다.주위로부터 ‘괴물’취급을 받는 등 그들에겐 삶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다.

그동안 이들이 치료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어 왔던 데에는 막대한 수술비와 더불어 성형외과 치료가 단지 미용을 위해서라는 사회적 몰이해 때문이다.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도우는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그저 사람들이 안쓰럽고, 인간으로서 그리고 의사로서 베풀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뿐이지요.”독일 함부르크대학에서 안면 장애 연구를 전문적으로 해온 한성익 씨가 환자들의 무료 치료 에 나선 것은 6년 전인 1999년 무렵. 종합병원 재직 당시 수술을 담당했던 환자가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들다는 사정을 듣고선 남몰래 병원비를 ‘깎아준’ 일이 계기가 되었다.

개인 병원을 차린 후 외국인 노동자들의 무료시술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 사이에 그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이젠 해외에서도 그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우연히 선배를 따라 몽골에 갔던 것이 인연이 되어 이제는 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몽골로 의료 활동을 떠난다.처음 몽골 국영방송을 통해 그의 선행이 알려졌을 때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사흘 새 50명이 넘는 환자들을 수술하기도 했다.

그는 ‘의료봉사’라는 말을 극구 사양한다.돈 받고 치료해주는데 그것이 봉사랄 수 있느냐는 것이다.성당이나 교회, 동사무소로부터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소개받고 수술비로 환자들에게 1만원씩을 받는다.환자들이 당당하게 돈을 내고 수술을 받았다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무료수술을 받는다는 부담감과 수치심에서 벗어나자 환자들이 예상외의 변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안면 장애 수술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기간이 길고 통증 또한 커 환자들이 종종 버티지 못하고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가장 힘들었던 수술은 올해 6월 몽골에서 온 자매에게 하나씩밖에 없던 귀를 시술할 때였다.귀 수술을 해주겠다는 몽골인에게 사기를 당해 불법 체류자가 된 두 자매의 딱한 사정을 듣고 그는 귀를 ‘선물’했다.그 중에서도 둘째의 귀를 만들기 위해 12시간의 대수술이 이어졌다.첫째처럼 인공 귀를 만들어 단 것이 아니라 머리의 피부조직을 이식해 실제 귀처럼 만들었다.

“저는 일이 재밌어요. 사람들을 수술하고 도와주는 것이 즐겁습니다.제 꿈이오? 안면 장애 환자들이 집밖으로 당당히 나올 수 있다면 더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올해 7월에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17)과 함께 몽골을 찾아 12명의 환자들을 수술하고 왔다.아버지를 따라 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아들은 아버지의 전적인 지지자다.

환자들은 수술을 마치고 거울을 볼 때면 두 눈이 반짝거린다.한쪽 눈 부위가 없어 얼굴 절반이 푹 꺼져있던 독일의 한 할머니는 수술을 마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사람들이 감동하고 기뻐하는 모습에 그는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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