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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상처투성인 한 여성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진과 함께 작성된 글에는 “고종사촌으로 부터 폭행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네티즌들을 더 큰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피해 여성 설 모씨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을 위해 고종사촌인 김 모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지난 9월 까지 일을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동안 고종사촌인 김 모씨의 갖은 폭행에 시달렸다고 글을 통해 밝혔다.



설 모씨의 말에 의하면 고종사촌 김 모씨는 자신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모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며, 자신의 집에 들어와 어린이집 일을 도와달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올해 3월, 김 모씨는 약속대로 설 모씨를 모 대학에 입학시켰지만 “2년 후에 졸업장만 받으면 된다”며, 대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막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모씨는 “남 앞에서 사촌언니라 부르지 마라”면서, 자신과 남편을 ‘원장님’과 ‘이사장님’으로 부르게 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화와 텔레비전,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고, 오로지 집 안에서 일만 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설 모씨는 강압적인 김 모씨의 태도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식에도 참가하지 못했으며, 부모님께 거의 전화통화를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김 모씨의 집에서 일하던 파출부가 그만두자, 김 모씨는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설모씨는 “처음에는 단순히 뺨을 때리는 정도였지만, 나중에는 때리는 소리가 밖으로 나간다며 웃옷을 올리게 한 후 배를 꼬집고 맨살을 할퀴는 등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급기야 세탁실에 가두어 놓고 매일같이 구타를 일삼았다고 말했다.



설 모씨는 맞지 않기 위해 열심히 집안일을 했지만, 김 모씨는 폭행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모씨는 눈에 보이는 물건을 집어들고 설 모씨를 폭행했으며, 팬으로 팔을 긋기도 하고 심지어 칼이나 포크 등으로 찌르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모씨의 가족들이 먹고 남긴 음식들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으며, 다른 사람 앞에서 도둑으로 몰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심한 폭행 속에서도 참고 지냈던 이유에 대해 설 모씨는 “빚에 쪼들리고 있는 다섯 식구를 위해, 대학 입학과 함께 취업을 시켜 주겠다던 김 모씨의 말이 유일한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의 고통을 견뎌내고, 2년 뒤 대학 졸업장만 받으면 생활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행을 견디지 못한 설 모씨는 지난 추석 때 큰집에 올라온 아버지를 만나 그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설 모씨의 아버지는 당장 병원에 찾아가 진단서 발급과 사진을 찍었고, 경찰청에 고소신청까지 했다. 사건을 맡은 무료변호사는 11개월간의 임금과 폭행에 대한 후유증, 정신적 손해배상으로 5천만 원 까지 청구가 가능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고소 사실을 알게 된 김 모씨는 용서를 빌었고, 주변 친척들의 간절한 부탁으로 설 모씨의 아버지는 합의금으로 5천만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모씨는 2천만 원을 조금씩 나눠서 주겠다고 말하면서, 고소를 취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설 모씨의 아버지는 김 모씨의 요구를 거부했고, 김 모씨는 “당신 딸을 나한테 보낸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이러한 김 모씨의 태도에 설 모씨의 아버지는 “내 딸이 당한 만큼, 벌을 받고 심판받게 해주겠다”고 해서 인터넷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설 모씨는 자신의 몸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너무나 큰 상처에 여자로써 수치심까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폭행당한 후유증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자신의 글을 널리 퍼트려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처음 이 글이 올라온 곳은 포털 사이트 다음 텔레비존이다. 현재 텔레비존 게시판에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게시물이 삭제되어 있는 상태. 하지만 이미 많은 네티즌은 사진과 글 내용을 보았고,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게시물이 빠르게 옮겨지고 있다.


< 다음 텔레비존 게시판에 관련 게시글이 삭제된 모습 >


설 모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나잇힝게일’이란 ID의 네티즌은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냐?”고 말했으며, ‘강철이언제술사’라는 네티즌은 “알만큼 아는 사람들이 잔인하네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초보파이’라는 네티즌은 “한 가족끼리 어떻게 이럴 수 있냐”라면서 김 모씨를 비난했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김 모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전화번호를 찾아내 항의전화까지 하고 있는 상황. 또, 김 모씨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대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김 모씨에 대한 개인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모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판의 모습 >


하지만 대학교 홈페이지에 소개된 교수명단에는 김 모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대학교 측에서 미리 손을 쓴 것이라고 보고, 학과 게시판에 김 모씨를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대학교 측에 확인해 본 결과, 김 모씨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교수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한 이 글에서 거론되고 있는 어린이집의 원장은 김 모씨가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현재 김 모씨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고 충격을 받은 상태며, 정확한 상황파악을 위해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김 모씨가 어린이집에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 김 모씨의 이름을 올려 이번 사건을 알려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번 ‘중학생 구타 사망사건’처럼 포털 사이트와 주요 언론에 이번 사건이 은폐되는 것을 우려하는 네티즌들이 있어,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번 사건이 급격히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이러한 움직임으로 보아, 이번 사건은 온라인 상에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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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 2005.10.27 12:33
    허걱...내가 이거 올릴겨고 했는데...아깝다...10점 더 잃다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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