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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얘기가 나가면서 놀라운 일 뿐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도, 말 한마디도 다 제게는 큰 도움이었고 삶을 살아가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감사의 뜻을 전하지만 아이들 잘 키우겠습니다. 감사할 줄 아는 아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들로 키우겠습니다.”

지난 9월 1일 나누리에 올려진 ‘쉰밥 먹고도 괜찮다는 5남매와 서러운 엄마’에 소개된 어머니 김미희(36, 가명)씨가 전한 말입니다.

‘쉰밥’을 먹어도 모른 채 넘어가는 막내아들 정준(9, 가명)이와 ‘림프선 인파선염’으로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막내 딸 정희(12, 가명), 그리고 홀로 5남매를 건사한 어머니 김미희씨의 이야기는 어려운 형편에도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살뜰한 이야기였지요. 돈 앞에 무력해질 때가 매일이지만 속 깊은 5남매와 함께 애면글면 살아가는 어머니의 이야기였습니다.

김미희씨가 임대아파트로 이사 온 뒤 처음으로 맞이한 손님이 나누리에서 취재차 방문했던 일행이었다는 군요. 이전까지 집에 찾아온 손님이 없었답니다. ‘우리 함께 나눠요’에 사연이 올라간 뒤 이 조용한 가족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지요.

모금을 시작한 지 삼일 째 후원금액 9백만5천원이 모이는 놀라운 일과 함께, 공주에 있는 한의사분이 어머니와 정희 한약을 손수 보내주었습니다. 재활교육을 받고 있는 어머니 김씨는 건설기계 면허를 따기 위해 안양으로 출퇴근을 하는데요. 어느 날 집에 들어온 어머니가 그만 넋 놓고 눈물만 흘렸답니다.

“집에 들어와 아이들 방에 놓여있는 컴퓨터 두 대가 나란히 있는 것을 보며 할 말이 없었습니다. 어느 고마운 분들이 아이들을 위해 컴퓨터를 보내주셨어요. 한참을 그냥 넋 놓고 바라만 봤습니다. 마냥 ‘좋아라’하는 아이들을 보며 눈물이 흘렀습니다….”

고3인 정희 큰 언니 정미(가명)양은 가족의 이야기가 온라인에 올려지는 것이 처음엔 창피하고 싫었다지요. 정미는 나중에 나누리에 올려진 기사를 혼자 몰래 읽으며 “다른 이야기들도 더 보게 되었고, 다들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었다”며, 동생과 엄마 사연에 달린 덧글을 읽고 “아직 좋으신 분들이, 같이 아파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에 놀랐다”고 고백했습니다.

대학 입학금 걱정에 불안했던 정미는 이제, 후원해주신 분들의 도움으로 날개를 활짝 펴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답니다. 5남매의 맏이인 정미는 자신과 가족에게 희망을 가르쳐주고 따스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가르쳐 준 분들에게 “열심히 배워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어 저도 꼭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부지게 전했습니다.

어머니 김미희씨와 5남매는 야후!나누리에 온정을 베풀어 준 모든 분들을 이제 “천사”라고 부른답니다.

정희네 후원금 9백만5천원은 의료비와 수술비 지원금으로 600만원이 사용되며, 오는 11월부터 10만원씩 지정후원금 형식으로 10개월 동안 100만원을 지원합니다. 생활비와 아동의 교육비로 200만원이 지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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