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5시 반쯤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MBC 가요콘서트장에 진입하려던 관중 11명이 압사하고 5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이동우 기자!사고 소식의 개요부터 전해주시지요?[리포트]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후 5시 40분쯤이었습니다.

경부 상주시 화산동 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MBC가요 콘서트에 앞자리를 먼저 차지하려고 앞다퉈 진입하던 도중에 관중 11명이 압사하고 5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상주자전거축제 행사 중 하나인 MBC 가요콘서트를 보기위해 앞다퉈 관중들이 진입하다가 맨앞에 들어가던 사람이 밀려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져 대형 압사사고가 발생한 것으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사망자 명단은 확인됐습니까?[답변]주로 노약자들이 많이 희생을 당했습니다.

사망자 11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63살 여자 구귀출, 64살 여자 노환식, 72살 여자 김경자, 67살 여자 김인심, 54살 여자 우인옥, 72살 여자 최종순, 7살 남자 이희섭, 12살 남자 황인규, 14살 남자 황인묵, 66살 여자 이순임, 76살 여자 최수연 이렇게 11명의 사망자 명단이 확인됐습니다.

사망자들은 상주성모병원에 9명, 상주적십자병원에 2명이 안치됐고 부상자들도 두 병원에 각각 옮겨졌습니다.

51살 여자 김정자씨, 50살 여자 김용남씨 등 50명의 부상자는 상주 적십자병원과 상주 성모병원, 현대정형외과에 각각 분산 이송됐습니다.

상주소방서는 사고가 발생하자 12대의 구급차량과 1차로 30여 명의 구조인력이 투입돼 부상자들을 구조했습니다.

[질문]어떻게 이런 원시적인 사고가 발생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사고경위를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답변]이와관련해 상주시 부원1동에 사는 사고 목격자 함면규씨가 YTN에 제보전화를 해 왔습니다.

주최측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일종의 인재라는 것입니다.

MBC 가요콘서트 공연시간이 7시부터 9시인데 리허설을 하는동안 3만여 명의 관중이 운동장 밖에 운집해 운동장 진입을 요구하다가 주최측과 몸싸움을 벌이는등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까지 갔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내요원도 없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안내방송도 없었으며 경찰은 교통만 관리했지 관중 내부 질서는 전혀 신경쓰지않고있는 상황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의 짜증은 점점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러다가 오후 5시40분쯤 갑자기 운동장 문 4개 가운데 제3문 한 개만 열렸고 많은 사람들이 이 출입문에 몰려 결국 맨 앞에 있던 사람이 인파에 밀려 넘어지면서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로 노약자들이 큰 희생을 당한 것입니다.

오늘 7시부터 녹화예정이던 가요콘서트에는 가수 현철, 태진아,설운도와 함께 신세대 가수 휘성, 그리고 개그우먼 조혜련 등 유명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어서 수만명의 관중들이 몰렸지만 주최측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해 인력배치나 안내방송등을 제대로 준비하지못해 사고를 키운 셈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