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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매일 10시간 동안 게임을 즐겨 온 한 네티즌이 게임이라는 '마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자신을 '7년째 게임이라는 마약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청년'이라고 소개한 이 네티즌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반에서 1∼2등을 놓치지 않았던 그의 성적은 공부방에 초고속인터넷을 설치해 하루에 5시간씩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2학년 때부터 중위권으로 폭삭 내려앉았다. 그는 "게임에 중독된 이후 공부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린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을 내내 게임과 함께 보낸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게임이라는 마약에 완전히 중독됐기 때문에 사립고등학교의 속박과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했던 것. 그는 이때를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폐해를 끼칠 정도로 게임에 빠져 있었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2002년에 검정고시에 합격했지만 그의 게임중독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루 10시간씩 담배 연기 자욱한 PC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 보니 폐병까지 생겼다. 폐인처럼 게임에만 탐닉하는 자신을 증오하면서도 돈만 생기면 PC방으로 향했다. 그는 "평생 게임을 해도 얻는 건 레벨과 전적 뿐이라는 걸 마음 속으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도, 여지없이 돈만 생기면 PC방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님에게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실패하면, 또 더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할 거냐면서 반대하자 "  박주영  같은 천재만 프로축구 선수를 하는 게 아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도 축구를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할 것이다"면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대화를 끝으로 그의 부모님과의 대화는 단절됐다.

사실 그는 자신이 프로게이머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다. "인생이 대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생활 자체가 엉망진창이 돼버린 것. 그는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는다", "순간순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는 말로 게임중독에 걸린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몸 상태도 최악이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게임을 즐기다 보니 심장에 이상이 생겼으며, 담배연기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기흉(허파에 바람이 들어가 통증을 느끼는 병)이라는 폐병까지 얻었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를 '만신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네티즌들에게 자신과 같은 유형의 게임 중독자들이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스스로 심신을 제어할 만한 힘이 없기 때문에 '최악의 방법'까지도 상관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게임에 심하게 중독되면 우울증에 빠지기가 쉽다. 특히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과 게임에 더욱 몰두해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게임중독자들은 학습능력 및 집중력 저하, 대인관계 악화 등으로 인해 정상생활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게임중독자의 정신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우울증, 충동조절장애 등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게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힘을 스스로 가질 수 있을 때까지 격리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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