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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월드컵대표팀 감독(58)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벌써 축구계의 화제다.

2006년 독일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한국땅을 밟은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백전노장'',''작은장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단시간에 축구계를 완전히 장악했다.

우선 우유부단했던  코엘류 , 본프레레 전임 감독들과는 달리 의사결정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져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아드보카트감독의 부름을 받은 설기현(울버햄튼)의 경우 아내 윤 미씨의 둘째 아이 출산일이 다가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드보카트감독은 이 소식을 듣고 직접 글렌 호들 울버햄튼 감독에게 전화를 해 "가정 문제가 더 시급한 만큼 이번엔 대표팀에 뽑지 않을 테니 다음에 꼭보내달라"고 전했다.

또 GK 김용대(부산)를 대표팀에 뽑아야 하는데 그가 마침 이란전(12일) 당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2차전을 치러야 한다는 기술위원회 측의 얘기를 듣고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팀도 한국대표팀"이라며 주저하지 않고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이 뿐이 아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초 6일에 선수들을 소집키로 했으나, 박주영 김동진 백지훈이 소속된 FC서울이 이날 J-리그 빗셀 고베와의친선경기가 잡혀 있어 부득이하게 이튿날 합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흐지부지 모여 훈련하는 것보다 한 번에 모이는 것이중요하다. 프로팀을 위해서라도 7일로 소집일을 하루 연기하자"고 흔쾌히 양보했다.

이렇다보니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 "단호-명쾌-저돌-화끈"이라며 기뻐하고 있고,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뽀뽀라도 해주고싶을 정도로 믿음이 간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아울러 자신감도 대단하다. 이전 감독들이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과의 비교에 대해 부담을 느낀 반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왕 비교하려면히딩크 감독과 비교해 달라"고 말해 취재진으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했다.

그렇다고 유머도 없는 냉혹한 사령관은 아니다.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시종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았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사회자가 "이름이 너무 길어 부르기가 힘들다. 애칭은 없느냐"고 묻자 "아드보카트가 쉽지않단 말인가? 히딩크가 부르기 쉬웠다면 아드보카트 역시 쉬울 것이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국 축구는 아드보카트 감독 덕분에모처럼 여유를 찾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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