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거죠. 아이들한테 배우는 게 더 많아요.”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즐거움을 선사하는 개그맨 이승환. 개그콘서트 ‘갈갈이 삼총사’로 이름을 알린 ‘느끼남’은 요즘 유아관련 방송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개굴맨’으로 불린다.
얼마 전에는 전북대학교병원 ‘사랑의 병원 그림축제’ 사회를 맡아 레크리에이션과 병실방문 이벤트를 열었다. 그는 환우들의 시름을 걷어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처음으로 ‘사랑의 병원 그림축제’에 참여한 그는 축제 현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사람들은 그에게 ‘좋은 일’ 한다고 하지만 그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병원에서 아이들을 만나서면 제가 배우는 게 더 많습니다. 아프면 어른들도 힘들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의젓하게 이겨내거든요.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갖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건 큰 복이다. 개그맨 이승환은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웃음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흐뭇한 미소를 건넸다.
“아프면 얼굴 찌푸리시는 분들이 많아요. 비관적으로 생각하시구요. 그러시지 않도록 좀 더 희망적이고 낫겠다는 의지를 갖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역할을 제가 하고 있으니 큰 즐거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