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정선태 차장, '술자리 폭언' 시인

by 우현민 posted Sep 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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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술자리 폭언'' 당사자로 지목한 대구지검 정선태 1차장이 "계산과정에서 실언을 했다"고 시인했다.

정 차장은 27일 오후 이번 파문과 관련, 유인물을 통해 "파문 이후 직.간접적으로 당시 상황을 확인해 본 결과 술자리가 끝날무렵 계산 과정에서 술집 여주인에게 여러 실언을 했다"고 밝혔다.

정 차장은 "술에 취해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날 술자리는 국정감사 등 모든 공식일정이 끝나고 의원들의 숙소인 호텔 지하 1층 바에서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마련한 자리에 합석하면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 차장은 당초 술자리 파문을 부인한 데 대해 "당초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술자리가 끝날 무렵이 아닌 여러명이 동석해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지적해 나름대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과음한 것은 나의 불찰이며 현재 진행중인 검찰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처분을 달게 받겠다"며 "결과적으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까지 주성영 의원의 행동으로 비쳐지게 된데 대해 경위야 어찌됐든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또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여주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정 차장은 그러나 당시 여주인에게 단순한 폭언을 했는지 성희롱적인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며 발언 수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 차장은 대구고검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어 조사결과에 따라 인사 등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차장은 이날 부인이 이번 파문으로 충격을 받아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상경한 뒤 오후에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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