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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김씨가 1999년 전재산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뒤 출국해 해외에서 빈털터리로 유랑의 세월을 보냈다는 대우측 주장이 허구였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김씨가 대우그룹에서 운영하던 해외금융조직 BFC의 자금을 횡령해 해외에 재산을 숨겨둔 혐의가 검찰 조사에서 확인된 것이다.

검찰은 김씨가 1981년부터 1999년까지 18년 동안 BFC에 입출금된 자금 중에 377억달러를 차입금 상환(300억달러), 회사 운영자금(75억8천446만달러)에 사용하고 나머지 1억1천554만달러(1천141억원)는 개인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규명했다.

◇ 유령회사에 9천만달러 투자 =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1983년 3월부터 1997년 4월까지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군도에 유령회사인 퍼시픽인터내셔널을 설립해 주식매입비, 회사관리비 등 명목으로 4천771만달러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퍼시픽인터내셔널은 포천 아도니스 골프장, 경주 힐튼호텔, 선재미술관, 에이원골프장 등을 소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 필코리아의 지분 9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나머지 지분 10%는 김씨 부인인 정희자씨가 소유하고 있다.

김씨가 지인인 태국인을 해외 투자자로 내세워 실질적으로 퍼시픽인터내셔널을 소유하고 있다는 검찰의 판단이 옳다면 사실상 국내 유명 호텔과 골프장 등을 소유한 필코리아 역시 김씨의 소유라는 결론이 나온다.

검찰은 김씨가 1999년 6월 지인인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씨가 대표로 있던 홍콩의 KMC에 4천430만달러를 송금해 2천430만달러로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258만주, 2천만달러로 대우통신TDX 사업인수 계약금으로 사용한 사실도 적발했다.

이후 조씨는 2001년 7월까지 대우정보시스템 주식중 95만주를 매각한 대금 2천606만달러, TDX 사업 계약금 반환금액 741만달러를 홍콩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필코리아 지분 투자금과 KMC 송금액은 모두 해외투자자가 투자한 돈을 BFC에서 관리하다 나중에 상환하기 위해 빼낸 돈일 뿐이라며 횡령 혐의를 강력 부인해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 미술품에 주택 구입까지 공금 동원= 검찰 수사 결과 김씨는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인 미술품, 주택 구입 경비 등에도 공금인 BFC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씨는 1987년 6월부터 1997년 8월까지 62차례 전시용 유화, 조각품 등 628만달러의 미술품을 구입하고 1985년 2월부터 1999년 11월까지 51회에 걸쳐 273만달러를 가족의 미국 보스턴 주택구입, 해외체류 경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도피중이던 2000년 1월에는 BFC 자금으로 구입했던 10인승 전용비행기를 1천450만달러에 임의처분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 김씨 남은 재산 얼마나 되나 = 전재산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해 빈털터리 신세라는 김씨측 주장과 달리 검찰은 김씨가 상당한 재산을 국내외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0년 7월 가족을 위해 미국 보스턴에 80만달러를 들여 구입한 주택 1채와 1988년 8월 290만달러를 주고 사들인 프랑스 포도밭 59만5천922평, ㈜대우 홍콩법인의 페이퍼컴퍼니에 400만달러를 보유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김씨가 퍼시픽인터내셔널 명의로 취득한 필코리아 지분 90%와 선재미술관 등에 보관중인 유명작가 그림 53점도 김씨가 횡령한 것이라고 보고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등에 통보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예보 등이 김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 승소할 경우 검찰이 김씨의 소유라고 판단한 이들 재산이 환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김씨는 전용기 처분이 해외인사에 대한 채무변제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고 전시용 미술품은 대우그룹의 계열사인 힐튼호텔 비품용으로 반입됐으며 포도농장도 투자목적으로 매입한 것이라며 횡령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 계열사 통해서도 자금 횡령 = 이밖에 검찰은 김씨가 1998∼2000년 ㈜대우 출신 임원들이 운영하는 대창기업으로부터 하도급 대가로 7억1천만원의 비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밝혀냈다.

또 김씨가 1996년 6월부터 1998년 4월까지 7개 계열사에 251억원을 부당지원하고 1998년 2월∼1999년 2월까지 16개 계열사에 대한 자료를 누락, 허위신고한 사실도 확인했다.

2001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수사 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던 이재명 전 민주당 의원,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최기선 전 인천시장(무죄 확정)에게 정치자금 및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추가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 3건에 내사중지 조치 = 검찰은 김씨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했으나 관련자들의 해외 체류로 조사가 쉽지 않아 3건에 대해 내사중지 조치를 취했다.

우선 김씨가 KMC에 송금한 4천430만달러에 대해 횡령 혐의를 적용, 기소했지만 정치권 로비자금 의혹이 제기되는 등 구체적인 용처를 확인하지 못해 국제 형사사법공조를 통해 KMC 대표인 조풍언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1998년 대우자동차가 대우중공업에 판 옥포땅 대금 53억6천300만원 중 4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용처와 1989년 9월부터 1999년 10월까지 6개 위장계열사 주식처분 대금 중 7억여원의 용처도 규명대상이라고 보고 내사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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