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화장실 청소도 대학에서 배운다.

지난 27일 싱가포르 TV채널인 <뉴스아시아(News Asia)>는 "세계화장실협회(WTO·World Toilet Organization)가 싱가포르에 세계 최초로 화장실전문대학을 만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화장실협회는 불결함 등 화장실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화장실 관련 직업의 사회 인식을 바꾸기 위해 대학을 설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전문대학은 일부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은 일본에서 들여온 새로운 청소기구 이용법이나 기술 등을 배우게 된다.

잭 심 WTO 회장은 "우리는 학생들에게 청소는 물론 화장실 전체를 관리할 능력을 훈련시킬 계획"이라며 "화장실 전구 갈기, 누수 관리, 기술적 문제 해결 등을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골 등 저개발지역의 260억 세계 인구가 화장실 없이 생활하고 있다"며 "이 대학 출신 청소부들은 그런 지역에 화장실을 지어줄 능력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화장실 관리 교육으로 인해 청소부의 급여 또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학측은 "화장실 관리 전문가들은 월 1000달러 수입도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뉴스아시아>는 싱가포르의 한 청소부의 말을 인용해 "청소부의 급여가 500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대학측은 "오늘 10월부터 싱가포르 화장실 청소부 30명을 교육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화장실 디자인과 건축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