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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장소 겹쳤을 뿐 정치적 의도 없다”

오는 15일 광복 60주년 야외음악회를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시민들은 불과 600m 떨어진 서울시청 앞 광장과 숭례문 광장 사이에서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뒤섞인, 음악이 아닌 소음을 듣게 될 판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합창단,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이 협연하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숭례문광장에서 대규모 국민축제를 연다. 이 행사 중 윤도현 김수철 등 대중가요 가수들이 참가하는 ‘88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이라는 음악회가 열린다.

지난 2월부터 음악회를 준비해 온 서울시측은 “정부가 굳이 서울시 행사와 같은 시간대에 행사장 근처인 남대문 앞에서 행사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시는 정부측 행사를 주관하는 행정자치부에 수차례 장소를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미 외국대사 수십 명에게 초대장까지 발송해 시간·장소를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서로 행사를 강행할 뜻을 비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시장을 흠집 내려는 정부의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4일 서울시 한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 정부 행사를 방해하는 꼴이 됐으니… 괜히 ‘이명박 죽이기’란 말이 나오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 관계자는 “큰 집(정부)에서 하겠다면, 작은 집(서울시)이 질 수 밖에 없지 않겠냐”면서 “서로 고집을 피워 양쪽 행사가 다 망쳐지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행정자치부는 “서울시와 행자부가 각각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소가 비슷한 곳으로 결정됐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입장이다.

음악회 준비를 맡은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4일 “작년 말부터 지자체의 8.15 관련 행사를 파악해 왔는데, 6월에야 서울시가 야외음악회를 연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양쪽 일정상 행사를 그대로 진행시켰고, 음향 문제 등은 원만히 합의된 상태”라고 밝혔다.

“숭례문 광장으로 장소를 정한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지난 6월 9일 차관회의에서 음악회 얘기가 처음 거론됐고, 장소는 그 이후에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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