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전라노출, 이를 보도한 ''뉴스''가 더 선정적

by 인선호 posted Jul 31,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방송 중 전라노출이라는 희대의 방송사고로 관련자가 경찰조사를 받는 등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 뉴스가 이번 사고를 선정적으로 보도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0일 오후 MBC ''''음악캠프''''(토 오후 4시 연출 박현호) 생방송 도중 발생한 펑크 록밴드 ''''럭스''''의 무대에 찬조출연한 ''''카우치'''' 멤버 2명의 전라 노출 파문 사고가 발생한 것.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멤버 2명이 바지를 벗어버리고 하반신을 드러내 보인 채 퍼포먼스를 벌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주말 오후 일어난 이 초유의 방송사고에 대해 해당 방송사인 MBC는 물론 KBS, SBS까지 TV방송 3사의 주요 사건 뉴스로 이를 보도했다.

MBC는 자사의 방송사고에 대해 두 개의 기자 리포트를 통해 ''''생방송 도중 전라 노출 사고가 발생한 경위''''와 ''''인디밴드 출연 배경''''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MBC는 “MBC 음악캠프 무대에서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며 “문제의 럭스라는 밴드는 펑크뮤직을 주로 하는 그룹으로 역시 음악평론가의 추천을 받아 오늘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KBS와 SBS도 메인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KBS는 ‘뉴스9’를 통해 ‘MBC ‘음악캠프’ 생방송 중 전라 노출‘이라는 리포트로 모자이크 처리한 생방송 장면을 보도했다.

KBS는 “남성 5인조 펑크그룹 럭스의 백댄서가 갑자기 바지를 벗습니다. 뒤이어 한 백댄서도 바지를 벗고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성기까지 노출된 전라의 장면, 그대로 생방송됐습니다”며 멘트와 함께 모자이크 처리한 장면을 자세히 보도했다.

SBS도 ‘8시뉴스’도 “생방송 도중에 무대 출연자 두 명이 의도적으로 알몸을 노출시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SBS 역시 “갑자기 한 명이 앞으로 나와 바지를 내리고 춤을 춥니다. 뒤이어 또 한 명이 바지를 내리고 껑충 껑충 뜁니다”는 자극적인 멘트와 생방송 장면을 그대로 전달했다.

실제 방송 시간 7,8초보다 두 배 길이 반복된 화면, 뉴스 통해 그대로 전달양 방송사 모두 멘트와 함께 방송장면 7,8초가 그대로 나갔고 이어 마지막 멘트와 함께 멤버들이 바지를 벗고 껑충껑충 뛰는 장면이 7초 정도 반복돼 방송됐다.

실제 방송 시간 7,8초보다 두 배 길이의 반복된 화면이 뉴스를 통해 그대로 전달된 셈이다.

뉴스를 시청한 한 시청자는 “방송사고도 문제지만 이를 불필요하게 길게 내보내는 뉴스가 더 선정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