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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안기부(현 국정원) ‘미림’팀의 불법도청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도청을 담당했던 ‘미림’ 팀장 공운영(58)씨가 어제 저녁 경기도 성남시의 자택에서 자해해 충격을 줬는가 하면, 홍석현 주미대사는 임명된 지 5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또, 김종빈 검찰총장은 27일 “현재 남아있는 불법도청 테이프가 있다면 이를 모두 수거해서 살펴보겠다”고 밝히는 등 소위 ‘X-파일’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고위 정관계 인사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불법 도감청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X-파일 테이프의 내용이 공개된 후 감청탐지업체들에는 도청탐지 문의전화가 두배이상 늘었다죠. 휴대폰 통화내용을 엿듣거나 인터넷 메신저 대화내용을 엿보는 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증거까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갈아만든 이슈는 일반인들까지 떨게 만드는 불법도감청 후폭풍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다음 텍스트는 조선일보 동영상 ‘갈아만든 이슈’의 방송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김남인 앵커= X파일 태풍이 수그러들 줄 모릅니다. 그야말로 일파만파입니다. 문제의 도청을 담당했던 소위 미림팀의 공모 팀장은 26일 저녁 자신의 집에서 자해해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에 앞서 홍석현 주미 대사는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 부서를 배당했고, 한나라당은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은 25일 내놓은 어정쩡한 사과에 오히려 여론이 더 들끓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형평성을 이유로 들며 다른 도청 테이프까지 내용을 공개해야 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도청 폭풍은 높은 자리, 힘 센 사람들에게만 부는 게 아닙니다.

“쉿! 조용히 해! 누군가가 우리를 엿듣고 있을 지도 몰라!”

요즘 항간에 이런 이야기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유행하고 있답니다. 도청 파문 때문입니다. 오늘 ‘갈아만든 이슈’에서는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도감청 공포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윤정호 기자, 요즘 도청에 대한 공포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죠?

윤정호 앵커= 그렇습니다. 요즘은 술자리에서 회사 내부 이야기를 하다가 ‘앗, 혹시 방금 한 말 도청 당했으면 어쩌지?’ 이런 말을 한 줄 붙이는게 매우 일상적인 농담이 됐습니다. 특히, 유선전화는 물론, 무선전화, 메신저 등도 얼마든지 도감청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범위한 의미의 도청에 대한 두려움이 국민들 사이에서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국면이죠.

김남인= 목적이 어떻든, 사적인 영역에 몰래 침범해 은밀한 대화를 듣는 행위, 정말 치사하고 더러운 짓이란 점은 저희 갈아만든 이슈에서도 여러 번 지적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한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명됐던 휴대전화 도청 가능성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죠?

정혜전 앵커= 그렇습니다. 안기부의 극비도청팀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전 국정원 직원 김기삼 씨를 통해 터지기 시작한 논란인데요, 김씨는 DJ 정부 당시 휴대전화에 대한 도감청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휴대전화 도·감청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실행으로 옮기기가 어렵다는 것인데요, 우선 장비를 이용한 휴대전화 도청의 경우

도청 기술을 가졌더라도 일반 기지국과 같은 크기로 시스템과 안테나를 장착한 매우 큰 상자를 들고 도청 대상을 계속 따라다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윤정호= 도청이 불가능하다고는 하는데, 도청을 막는 전화기를 만드는 걸 보면 좀 내용이 다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휴대전화 업체인 팬택앤큐리텔이 도·감청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비화’ 휴대전화를 시연했었습니다. 한 중소벤처 업체도 이런 전화를 만들어서 정치인들에게 제공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이건 다시 말해서, 휴대전화 도감청이 가능하다는 방증이란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단말기 복제를 통한 도·감청의 경우

실제 단말기와 복제 단말기가 가까이 있어야 하는 등 극히 제한된 조건이 붙긴 하지만, 어쨌든 이것은 충분히 가능하며 실제 국회에서 실험을 했었는데, 이게 된다는게 확인된적도 있습니다.

정혜전= 도청이 휴대전화에서 끝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인터넷 메신저나 익스플로러조차도 다른 사람이 엿볼 수 있으니 말이죠.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MSN 메신저의 경우 개인의 MSN 접속 여부와 대화 내용을 원격으로 엿볼 수 있는 원격프로그램만도 3종류에 이르고, 이 프로그램들이 웹 사이트를 통해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회사 내부의 네트워크에 접속한 PC마다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된 웹 사이트나 검색 내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나와 있고, 국내 기업들도 이것을 암암리에 도입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윤정호= 심지어는, 기자들도 감시를 받았다는 설도 있는데요, 김기삼 씨의 주장에 따르면

DJ 정부 당시 기자들, 특히 정치부 기자들이 노트북을 통해 본사로 보내는 기사들이 고스란히 국정원 손에 들어갔단 얘기도 있습니다. 국정원은 해커들을 동원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몰래 체크했다고 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기자인 저로서는 참 어처구니없는 일인데요.

게다가 당시에 저희가 농담처럼 ‘우리가 보낸 기사들이 해킹당하는거 아니냐’ 이런 말을 하긴했었는데, 이게 사실인 것 같아서 겁도 나고 그러네요.

김남인= 네 이런가운데 이런 가운데 도청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 해킹 사고까지 터져서 도청 사태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네요.

정혜전= 그렇습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 동안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의 서로 다른 금융기관 세 곳에서 다섯 건의 폰 뱅킹 사고가 터졌는데요, 특히 경찰은 이번 사건이 피해자의 전화단자함에 도청장비를 설치해 번호검출기로 소리를 분석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윤정호= 그런데, 이 같은 도감청 공포를 오히려 반기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감청탐지업체들입니다. 보안전문업체인 에스원의 경우 언론을 통해 X-파일 테이프의 내용이 공개된 지난 21일 이후 감청탐지 신청을 문의해 오는 전화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업체 금성시큐리티도 “내 전화가 도청 당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서 감청 탐지 서비스를 의뢰해 오는 전화가 하루 평균 20% 가량 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도감청 공포, 그러고 보니 나름대로 상업적인 효과까지 낳고 있는데요, 좀 씁쓸하지 않습니까.

김남인= 달리 생각해 보면, 도청이 두려울 정도로 비밀을 가진 기관이나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도청을 둘러싼 파문,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많은 국민들이 도청이 얼마나 비겁한 행동이고, 또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만큼은 명백하게 깨달은 것만은 분명하다고 생각 합니다. 경제는 어렵고 미래는 불확실해서 가뜩이나 불안한 판에, 도청 때문에 더욱 더 불안에 떨어야 한다는 것, 너무 가혹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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