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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평양축전 참석차 방북해 나라 안팎을 들끓게 했던 ‘통일의 꽃’ 임수경(37)씨의 초등학생 아들이 필리핀의 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숨졌다.
22일 외교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인 임씨의 아들 최 모(9)군이 21일 오후 2시께 필리핀 세부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익사했다.

최군은 최근 같은 또래의 학생 30여명과 함께 영어연수 차 필리핀 세부를 찾았으며 세부의 한 리조트를 빌려 영어수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군은 숨진 당일 오전 영어수업에 이어 점심식사를 한 뒤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말했다.

현지 우리 대사관은 사고 당일 오후 5시께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22일 새벽 사고 현장에 영사를 파견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영사가 파견돼 사고 경위와 함께 가족들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임씨가 현지에 있는 지는 아직 확인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1995년 서강대 언론대학원 재학 중 결혼했으나 1999년 이혼한 뒤 외아들인 최군과 함께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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