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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공직자부정부패추방시민연대회원들이 김희선 의원 부친의 친일경력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0일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의 부친 김일련씨가 독립군을 탄압한 일제 치하 만주국 경찰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국 길림성 유하현 경찰서에 보관 중인 1942년도 ‘만주 관공리 일람표’ 사본과 당시 김씨의 친일행적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등을 공개했다.
‘만주 관공리 일람표’는 당시 경찰관·공무원 등의 이름을 기록한 관리 명단으로, 김씨의 창씨 개명인 ‘가나이 에이이치(金井英一)’가 기재돼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6~13일 중국 장춘 길림성, 통화시 유하현 일대에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자체 진상조사단을 파견해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친일 행적을 직접 목격했다는 독립군 후손 최모(78·중국 유하현 거주)씨는 이날 공개된 녹화 테이프에서 “가나이 에이이치라고 하는 조선인 특무는 유하현에 한 명밖에 없었다”며 “(김씨가) 독립군 목을 쳐서 유하강변 버드나무에 매달아 놨다”고 증언했다. 또 “그는 이름을 자주 바꾸고 변복을 하고 다니기도 했다”고 했다. 최씨의 아버지는 1943년 김 의원의 부친에게 체포됐다고 한나라당은 밝혔다.

한나라당 고정균 조사단장은 “이외에도 중국측에서 공개를 거부한 문서 중에 김씨의 구체적인 친일행위를 기록한 자료가 중국 유하현에 남아 있다”며 “중국측은 지난해 말 김 의원 부친 문제가 처음 보도된 뒤, 한국 정부 고위간부로부터 강력히 항의를 받았기 때문에 공개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중국측은 한국 정부 어느 기관인지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외교부는 “그런 항의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대신 고 단장은 이 자료를 직접 목격했다는 노모(74·중국 유하현 거주)씨의 증언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김씨의 친일행적 기록, 검거한 독립군들의 조사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고 한다. 노씨는 녹취록에서 “독립단을 다 잡아서 죽였다. 개가 물어 죽인다든가 파묻혀 죽인다든가, 목을 잘라가지고 나무에 걸어놓고 했다”며 “우리 유하에서나 어디에서나 아는 사람은 다 분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접 한국 정부에서 와서 이 자료를 가져가야 한다. 법원에서 날 찾는다면 가겠다”며 “김희선 의원을 만나서 대놓고 아버지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날 조사단은 김 의원이 독립운동가 아버지가 러시아 베르호얀스크 감옥에서 보낸 것이라면서 공개했던 엽서에 대해 “러시아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그 감옥은 친일분자들을 검거해 수용했던 곳”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조사단은 지난 1944년 만주에서 김씨가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숨어 지냈기 때문에 공개된 자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증언 내용을 보니 불리한 증언들이 나오게 유도된 질문을 했다”며 “더 이상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라. 어느 당보다 친일에 가까운 한나라당이 친일을 청산하려는 김희선 의원에 대해 보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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