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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한화갑 대표,민노당 김혜경 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왼쪽부터)등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 57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김원기 국회의장의 경축사를 듣고 있다.

국회가 17일 개최한 제57주년 제헌절 기념식은 ‘헌법정신 복원’의 중요성을 새롭게 되새기는 자리였지만 갈수록 퇴색해가는 제헌절의 현주소를 엿보게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광복 6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 속에서, 그것도 ‘제2의 제헌국회’를 다짐한 17대 국회가 개최한 제헌절이었지만 정작 행사의 ‘주인공’격인 국회의원들의 참석이 극히 저조했고 행사도 형식적으로 흐른 감이 적지 않았다는게 중론이다.

유일하게 생존해있는 제헌 국회의원인 김인식(92) 제헌동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정부수립일인 8월15일이 해방일과 겹치는 까닭에 건국기념일보다 광복절로서의 의미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정부시책에 의해 제헌절의 의미가 축소되는 것 같아 안타깝지 그지없다”고 한탄했다.

이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국회의원은 고작 20여명에 그쳐, ‘입법부’ 몫으로 배정된 좌석의 상당부분을 의원 외의 인사들이 메워야 했다.

그나마도 참석자들은 각 당의 대표와 지도부 등 주요 당직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머지 의원들은 외유를 떠나거나 휴일 개인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문희상(文喜相) 의장과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 배기선(裵基善) 사무총장, 원혜영(元惠榮) 정책위 의장, 장영달(張永達) 상임중앙위원, 신기남(辛基南) 국회 정보위원장, 유인태(柳寅泰) 이은영(李銀榮) 이목희(李穆熙) 의원 등이 눈에 띄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임태희(任太熙) 원내수석부대표, 이재창(李在昌) 김영선(金映宣) 권영세(權寧世) 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고, 소야 3당에서는 민주노동당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와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회 관계자는 “몇년전만 해도 국회의원이 50명 정도는 참석했던 것으로 아는데, 해가 갈수록 참석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국무위원도 이해찬(李海瓚) 총리와 한덕수(韓悳洙) 경제부총리, 천정배(千正培) 법무장관, 김대환(金大煥) 노동장관 정도 만이 행사장에 나왔다.

제헌절의 의미가 이처럼 퇴색하는 분위기를 보이는데는 정부가 오는 2008년부터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은 이날 경축사에서 “작년 한해동안 헌정질서와 관계된 두차례의 큰 파동을 겪었다”며 한나라당과 헌법재판소를 겨냥한 듯한 언급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김 의장은 “국민의 요구에 뿌리박은 민주주의야말로 헌법이 살아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민주권에 기초한 민주주의의 발전없이 헌정주의는 결코 확립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인식 제헌동지회장은 기념사에서 정치권의 역할부재와 함께 ‘국민된 도리’를 강조해 주목받았다.

김 회장은 “정부가 아무리 올바른 방향으로 가려고 해도 국민들이 협조하고 따라줘야 가능하다”며 “얼마전 문제시된 병역기피 목적의 국적포기 문제 등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며, 부동산 정책 등도 그 방향과 의지는 옳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기성향화된 사람들의 조롱이나 받는 요즘 세태를 보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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