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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노무현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 오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교육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회장단과의 인사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였지만, 최근 서울대의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시험 도입을 둘러싼 여권과 서울대 간의 갈등이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진 탓인지 관심은 노 대통령과 서울대 정운찬 총장의 발언에 집중됐다.

정 총장은 자신에게 쏠린 세간의 이목을 의식한듯 간담회에 앞서 한 참석자로부터 “정 총장만 가만 계시면 되요”라는 농담을 듣고도 일절 대꾸하지 않았고, ’오늘 서울대 입시안에 대해 말을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없다”고 못박는 등 말을 아꼈다.

회장단도 노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서울대 입시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 기로 미리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교협 고위관계자는 “이미 (본고사) 논쟁이 일요일(10일)을 기점으로 정리된 만큼 특별한 이슈를 제기하기 보다는 재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차단막을 쳤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는 본고사 논란에 대한 언급 없이 대학구조개혁과 지방사립대 재정난 해소를 위한 정부 지원 확대,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지역거점별 대학 육성, 사립학교 기부 활성화를 위한 조세혜택 강구, 대학과 산업 연계를 통한 취업난 해소 등 주로 대학 현실과 관련한 건의가 쏟아졌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사회발전 속도와 양극화 문제를 거론하며 대학의 혁신 노력을 강조해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노 대통령은 “보기 따라서는 대학의 변화가 오히려 다른 분야의 변화보다 조금 느린 부분이 있어서 더러 손가락질을 받고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지적한 데 이어 “성공하는 사람이 성공하지 못한 사람에게 기회를 배려하는데 대단히 인색한 사회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전교조 초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진경(金進經)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이 전날 서울대 논술시험 도입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글과 비슷한 맥락이어서 주목됐다.

김 비서관은 서울대에서 강남 출신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현실을 겨냥, “교육체제에서 얻은 기득권을 학력세습을 통해 물려주고 싶은 것 일까”라며 사회적 소수에 대한 기득권층의 배려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 또한 간담회에서 “기득권을 제도위에 구축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거나 인색하거나 심지어 벽을 쌓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 바로 오른쪽 옆자리에 앉아있던 정 총장은 이 같은 노 대통령의 언급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장은 그러나 간담회 도중 발언 기회를 얻자 “최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좋은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말하면서 본고사 논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서울대 입시안에는 지역균형 선발, 공부 이외의 기준, 논술, 내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서울대 입시안이 독특한 것은 아니다”고 언급, 통합교과형 논술시험을 본고사 부활로 보는 여권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서울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나아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총장회의에 가서 보니 싱가포르 대학 경제학과 교수 50명 중에 9명이 한국인이더라. 대한민국의 대학이 저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대학의 변화가 다른 분야보다 늦어 더러 손가락질 받고 있지 않는가”라는 노 대통령의 인식과도 분명히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총장의 이런 평가와 달리 노 대통령은 자리를 마무리하면서 “대학의 혁신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며 거듭 소신을 밝혔다.

간담회에 배석한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분위기가 딱딱하지는 않았다”며 “보통 1시30분에 끝나는 오찬이 2시에 끝났고, 기념촬영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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