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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에이즈 등의 질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용 빗이나 헤어브러시가 금지된다고 BBC가 6일 보도했다.

영국 하원은 공용 머리빗이나 머리솔이 머릿이를 옮길 수도 있어 국민 보건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확산되고 있는 에이즈와 같은 혈액질병의 전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을 둔 조치다.

이에 따라 의원들에게 수세기 동안 방문객을 만나거나 의회 참석 전에 용모를 단정히 하기 위해 제공됐던 의원 화장실의 공용 빗과 헤어브러시도 사라지게 됐다.

보수당 소속 엔서니 스틴 의원은 이에 대해 “보건과 안전 문제가 거의 폭동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미친 짓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닉 하비 의원은 “지난 10년간 의원 화장실의 빗과 헤어브러시를 사용해서 질병 발생이나 감염이 됐다는 보도는 없었다”며 “그럴 위험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마틴 하원 의장은 “흰 직모를 쓰던 시대는 끝났다”는 일부 의원들의 불평을 달래면서 “의원들은 자기 빗을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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