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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위계질서에 익숙하지 않은 신세대 장병들에 대한 관리체계와,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문제 병사를 거르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결과가 대형 참사(慘事)를 불렀다.

19일 오전 2시30분쯤 경기도 연천군 중면 육군 모사단 최전방 소초(GP) 내무반에서 이 부대 김동민(22) 일병이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1 소총 44발을 난사, 장병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참사는 1984년 이후 군 부대 총기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

이 사건으로 GP장(소초장) 김종명(26·학군41기) 중위와 전영철(22)·조정웅(22)·박의원(22)·이태련(22)·차유철(22)·김인창(22) 상병 등 7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이건욱(21) 상병은 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복부와 다리에 파편 관통상을 입은 김유학(22)·박준영(22) 일병은 국군 양주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군 당국 조사과정에서 김 일병은 “평소 괴롭히던 선임병의 자는 얼굴을 보고 순간적으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김 일병은 수류탄 2개 중 1개의 안전핀을 미리 뺀 상태로 내무반에 들어가 던졌고, 내무반·상황실·취사장·옥상 초소 등을 옮겨 다니며 동료와 장교에게 사격을 가하고 범행 뒤 태연히 근무지에 복귀, 약 30분간 범행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범행이 아니냐는 의혹과 범행 동기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은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군 코앞에서 근무해 가장 엄정한 군기를 요구하는 GP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독자(獨子)로 성장한 경우가 많아 구타는 물론 폭언(暴言)도 못 견뎌 하는 신세대 장병들에 대한 관리가 ‘고참과 부하’ ‘명령과 복종’이라는 구식 시스템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일병을 비롯, 상당수 신세대 장병들이 미니 홈피나 블로그를 소유,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표출한 글들을 올려 사고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군 당국은 아직 이런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다. 김 일병은 사건 전 자신의 미니 홈피에 ‘인생은 苦(고) 苦 苦’ ‘오늘의 감정상태: 슬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글들을 올리는 ‘사전 징후’를 보였으나 군 당국은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두 국방대학교 리더십 센터장은 “지휘관 몇 사람 문책한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며 뿌리부터 바꾸는 현대적인 병사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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