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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남측과의 교류에 적극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최근 6·15 남북 공동선언 5주년과 관련된 양측 공동행사에 활발히 참여하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패션쇼 개최를 허용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북측이 이처럼 남측과의 교류에 공들이는 데에는 복합적인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공조’ 강화를 통해 북핵 문제로 점점 고조되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완화하는 한편 남측의 도움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의 경제위기가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남측과의 교류를 통해 경제난을 덜어보려는 북한의 속셈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평양 당국은 남측에서 지원하는 비료를 실어 가기 위해 화물선을 직접 내려보내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용하는 등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백두산호가 울산항에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보통강호 등 비료를 싣고 가기 위한 북한 선박들이 잇따라 남측에 도착했다. 이들 선박에 탄 선원들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은 북한 주민이었다.

북한이 지난 24일 외국 바이어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외국 자본의 투자를 유도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겨진다.

지난 26일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신원에 개성에서 패션쇼를 열도록 허용한 것 역시 남측과의 관계 개선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북측은 그동안 신원측의 패션쇼 개최 요청에 난색을 표명해 왔기 때문이다.

북한은 30일 방북한 안상수 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대표단에도 민항기를 보내고 직항로를 이용케 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러나 북한이 남북 관계 정상화에 성의를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데 있다는 견해가 많다. 미국과 일본 등이 북한의 핵 개발 포기와 6자회담 복귀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한국 중국 러시아 등을 우군으로 견인함으로써 추후 협상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그만큼 남북 관계 개선은 한계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 임원혁 연구위원은 30일 “북한은 남북관계 정상화를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는 길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북미 간 뉴욕접촉이 재개됐다는 것도 북한이 남북 관계에 적극성을 갖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북한으로서는 또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조성되고 있는 남북간 화해 기류를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렵사리 마련된 남북 간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경우 쏟아질 비난은 북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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