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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1만개의 물폭탄을 곁에 두고 아슬아슬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소방방재청이 개최한 ‘2005년 방재정책 세미나’에서 박정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1920년에서 1990년 사이 강수량은 7% 증가했는데 강수일수는 도리어 14%나 줄어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빈번해지고 강도도 세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이변으로만 여겨지던 시간당 수백㎜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일상화돼 간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농생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이정재 교수는 11일 기자와 만나 “급변하는 한반도 기상 조건에서 전국에 분포된 저수지 1만7764개 중 1만개 이상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라며 낙후된 수리·관개시설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저수지의 60%는 밀가루 댐”이라고 주장했다.

‘밀가루 댐’은 한국전쟁 직후 파괴된 농업시설을 재건할 때 미국의 원조 밀가루를 하루 3㎏씩 임금으로 줘가며 빈민들을 인부로 동원해 만들었다는 뜻이다.

시공업자들이 밀가루마저 로비용으로 빼돌리는 통에 ‘밀가루 공사’는 가난한 시절의 부실시공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그는 “밀가루를 받아 공사한 전국 7000∼8000개 댐과 방죽은 제대로 된 설계나 감리가 전무했다”며 “그 자체로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데 기상이변이 고착화되면 위험도는 몇 배로 급증한다”고 지적했다.

농업기반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수지 1만7764개 중 60.5%인 1만756개는 지은 지 50년 이상 지났고,5539개는 30∼50년 전에 축조됐으며,30년 미만인 것은 8.3%인 1469개뿐이다.  


특히 농어총정비법의 저수지 건설기준에 따라 강우량과 강우빈도 등 기상조건을 고려해 만든 것은 1970년대 이후 건설된 3000여개뿐이다.

이 3000여개는 농업기반공사가 관리하지만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에 맡겨져 있어 체계적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는 “1970년 이전에 만든 댐과 방죽은 건설기준 자체가 없었다”며 “막연한 경험으로 강수량을 어림잡아 만든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물폭탄’ 우려가 현실화되려는 조짐은 최근 해마다 나타나고 있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에 강타당한 경북 성주댐은 홍수위에 이른 오후 5시10분부터 10분당 20㎝씩 수위가 상승,30분만에 댐 붕괴 위험 경보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다행히 범람수위를 1.3m 남기고 수위가 내려가 붕괴 위기를 넘겼다.

당시 성주댐 일대에 하루동안 내린 비는 415.5㎜로,건설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최대 강우량 288㎜를 훨씬 초과한 것이다.

이 교수는 “1987년 착공해 2000년 완공된 최신 성주댐도 국지성 호우 앞에 속수무책이었는데 50년된 밀가루 댐에 이런 비가 쏟아진다면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까지 저수지 5000여곳을 손봤지만 새로운 기상조건을 감안하지 않은 땜질식 개보수 수준”이라며 “그나마 관련 예산마저 매년 줄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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