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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나 가족들 모두 너무 힘들 거라며 건강한 아이로 다시 입양하라고 했지만 입양도 하나의 출산인데 배 아파 낳은 아이를아프다고 버릴 수 있나요."전순걸(43)ㆍ신주련(43)씨 부부는 5년 전 선천성 기형인 무뇌증을 앓고 있는 막내 딸 아영(5)이를 입양했을 당시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지만 `후회''라는단어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7년 전 입양한 첫째 딸 하영(7)이도 구김살 없이 잘 자라줘 하루종일 누워있어야만 하는 동생 아영이에게 피아노 소리도 들려주고 먹을 것도 주며 잘 돌봐줘 마음이 든든하다.

하영이는 11일 국내 대표적인 입양기관들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공동 주최하는 `입양인의 날'' 제정 기념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받는다.

5월11일이 `입양인의 날''이 된 것은 지난달 3월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입법건의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제정됐으며 5월에 한 가족(1)이 한 아동(1)을 입양해 `건강한 새로운 가족''(1+1)으로 거듭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전씨 가족은 이같은 취지에 맞는 `건강한 새로운 가족''으로, 전씨 부부는 두 딸의 입양 사실을 굳이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에게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다만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동화처럼 이야기를 구성해 "하느님이 하영이가 착해서 엄마ㆍ아빠에게 선물로 보내주셨어"라고 설명하고 있다.

TV에서 `부모 찾기 프로그램''을 볼 때면 하영이가 낳아준 엄마를 만나고 싶다는말을 하기도 해 꼭 성인 이전이라도 친부모를 만나게 해줄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씨는 전했다.

입양부모 모임인 `한사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전씨가 입양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대학 시절 고아원 봉사활동을 하면서부터였다.

부인 신씨도 직장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입양에 대해 관심을 가져오다가 IMF 시절 TV를 통해 고아원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한 아이라도 데려와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전씨 부부는 친자식이 많을 경우 입양 아이에 대한 신경을 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고등학생인 아들을 낳은 후 더 자식을 가지는 것도 포기했다.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할 당시 자식이 없는 첫번째 원장은 아이들에게 신경을많이 쓰는 반면에 자식이 있던 두번째 원장은 본인 자식에게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 느낀 바가 많았다는 것.

전씨는 "가정이 없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아원이 아니라 새로운 가정이다"며 "하영이와 아영이가 나중에 입양 사실에 떳떳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1천641명, 국외에서 2천258명 등 모두 3천899명이 입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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