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세 나이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9년 과정을 6개월 만에 마친 ‘영재 소년’ 송유근(7·경기도 구리시 교문동)군이 오는 2학기부터 과학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에서 청강생 자격으로 수업을 받는다.

부산과학고는 6일 “송군이 고입검정고시에 최근 합격해 과학영재학교 입학자격이 있다”며 “오는 9월부터 청강생 자격으로 재학생들과 함께 원하는 수업을 받고 각종 실험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정오 교장은 “송군이 내년에 입학할 수도 있지만 청강생으로서 시한을 못박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측이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송군은 지난 3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데 이어 4월 5일 부산에서 치러진 올해 첫 고입검정고시에서 평균 74.83점을 받아 최연소 합격했다. 송군은 오는 8월 대입검정고시를 치른 후 내년에 과학영재학교로 정식 입학하거나 대학에 진학할지 등의 진로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5일 부산과학고를 방문한 송군의 아버지 송수진(45)씨는 “오는 8월쯤 부산에 이사와 유근이가 또래와 어울릴 수 있도록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과학영재학교에서 청강생 생활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유근이가 어려서 해외유학 보낼 생각은 없고 현재로선 내년에 과학영재학교에 입학시킬 계획이지만, 청강생 기간 유근이의 적응능력 등을 봐가면서 다음 진로를 찾겠다”고 했다.

송군은 지난해 11월 만 6세 나이로 6학년에 입학해 졸업자격을 얻었으나,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학교측이 입학취소 처분을 내리자 소송을 내 지난달 승소, 졸업자격을 인정받았다.

송군은 부산과학고 문 교장과 상담하면서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발명해 노벨상을 받으러 오슬로로 가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