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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2 08:55

은행원들 “PB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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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은행원 김모(39)씨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짧다. 새벽에는 골프를 배우고, 출·퇴근 전철 안에서는 심리학 서적을 읽는다. 밤에는 동료들과 투자분석사 자격증 공부모임을 갖고 있다.

김씨가 이토록 자신을 닦달하는 이유는 새로운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은행원 생활로 무기력해져만 가던 김씨에게 도전정신을 불어넣은 것은 바로 프라이빗뱅커(PB)의 꿈. 은행들이 저마다 갑부들의 자산을 관리해 주는 PB 사업에 열을 올리는 요즘 프라이빗뱅커는 많은 은행원들의 꿈이 되고 있다.

●미래 보장되고 몸값 높아져 인기 상한가

PB는 전통적인 은행원 개념을 뛰어넘는다.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굴리는 부자 고객의 금융 포트폴리오는 물론, 집안 대소사와 취미까지 챙겨주는 펀드매니저이자 생활설계사이다. 증권이나 부동산 투자는 기본이고 세금, 상속까지 조언해 줘야 한다. 고객의 취미가 미술품 수집이면 그림을 볼 줄 아는 안목도 가져야 하고, 유언장을 작성하거나 중매를 서야 할 때도 있다.

맡은 일만 잘 하면 정년은 보장되는 은행원들이 굳이 PB가 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PB들이 월급 외에 약간의 성과급만 받지만 PB사업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PB의 몸값은 올라가게 돼 있다. 실제로 PB 업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 하나은행 PB들이 수억원의 연봉을 받고 경쟁 은행으로 팔려가고 있다.

하나은행 PB사업본부 장재원 팀장은 “한국에서도 조만간 미국처럼 은행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PB들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PB는 은행원들의 마지막 기착지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PB되기는 하늘의 별따기

하나은행 신한은행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PB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과 농협은 물론 산업은행까지 뛰어들 정도로 PB사업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PB 인력을 발굴하고 키우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은행들은 대부분 신입행원을 뽑을 때부터 PB요원을 염두에 두고 지원자를 받는다. 기존 행원들 중에서도 매년 예비PB를 선발해 집중적으로 교육시킨다. 예비PB가 되기 위해서는 대체로 자산관리 및 투자, 부동산 분야의 자격증 3개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은행별로 약간씩 다르지만 증권이나 부동산 외에 와인 시음법, 도자기 투자, 승마, 보석감정, 명품감별법, 음악감상, 해외 여행정보 등으로 꾸려진 PB전문과정도 운영된다. 예비PB가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올초 신한은행은 42명의 예비PB를 선발했는데 경쟁률이 10대 1이었다.

부유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 PB사업 관계자는 “PB의 성공 요건은 해박한 지식이 아니라 인간관계”라면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얼마나 많이 구성하느냐에 따라 PB의 몸값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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