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감독의 영화 <길> 필라델피아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

by 장다비 posted Apr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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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호 감독의 영화 <길>(이산 프로덕션 제작)이 지난 4월 7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14회 필라델피아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필라델피아 영화제 측은 경쟁부문인 ‘New Korean Cinema’에 출품되었던 <길>이 심사 결과 최우수 작품상에 해당되는 ‘Jury Award of Best Feature Film’ 수상작으로 확정 되었음을 공식 통보해 왔다.

필라델피아 영화제는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최우수 신인감독상 등 총 4개 부문에 걸쳐 수상작(자)을 내는데, 이번에 <길>이 영화제 출품작 중 가장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배창호 감독은 “미국의 관객들이 인정한만큼 영화가 품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전세계인에게 확인 받았다는 사실이 기쁘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길>이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길> 뿐만 아니라 <고독이 몸부림칠 때> <여자, 정혜> <그녀를 믿지 마세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등 총 5편의 한국 영화가 출품 되었으며, 2년 전에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배창호 감독의 열일곱번째 작품인 <길>은 장돌뱅이 사내의 굴곡진 인생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화해의 과정을 그린 영화. 우리 산천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민초들의 삶을 진솔하고 감동적이게 표현한 배창호 감독의 역작이라고 부를 만한 작품이다. <길>은 지난 해 광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제1회 CJ아시아인디영화제에서는 개막작으로 소개되었으며 지난 해 한국영화 문화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길>은 필라델피아 영화제 수상에 이어 각종 국제영화제 출품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오는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7회 이탈리아 우디네 영화제 경쟁부문에도 공식 초청되었다. 감독의 전작인 <정>(2000)이 최우수 관객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배창호 감독과 인연을 맺은 우디네 영화제 측은 “<길>이 가진 정서의 보편성이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관객들도 충분히 동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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