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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느와르 액션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영화 ‘달콤한 인생’이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제58회 칸영화제 공식 섹션(Official Selection) 중 비경쟁(Out of competition) 부문에 진출한다.

제작사인 영화사 봄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달콤한 인생’이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씬 시티’(Sin City),우디 알렌의 ‘매치 포인트’(Match Point)와 함께 칸영화제2005년 비경쟁 부문에 올랐다고 알려 왔다.

칸의 공식 섹션은 장편 경쟁,비경쟁,단편 경쟁,주목할 만한 시선,시네파운데이션,칸 클래식 6개 부문으로 구성된다.이 가운데 대극장인 뤼미에르극장에서의 상영과 상영 전 레드 카펫 행사의 영광을 누리는 영화는 ‘장편 경쟁’과 ‘비경쟁’ 부문에 오른 한 해 30편 정도에 불과하다. 칸의 공식 엠블럼인 월계수 마크 또한 두 부문에 진출한 영화에만 사용이 허가 된다.

비경쟁 부문에의 진출이 어느 정도의 영예인지는 최근 몇 년간 이 부문에 진출한 영화들만 살펴봐도 선명해진다.2000년 와호장룡(리 앙 감독),2001년의 지옥의 묵시록(프란시스 포드 코폴라),2002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II(조지 루카스),2003년의 매트릭스 리로디드(워쇼스키 형제),트로이(볼프강 페터슨),나쁜 교육(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등 거장의 작품들이 비경쟁 부문을 거쳐 갔다.

보통 감독 주간,비평가 주간 등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칸의 ‘비공식’ 섹션을 통해 칸과 친분을 쌓은 뒤에야 공식 섹션으로의 진입을 허용한다. 따라서 비공식 섹션과 아무런 연이 없는 김지운 감독이 영화 ‘달콤한 인생’으로 단번에 공식 부문으로 진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4월23일 국내 개봉을 앞둔 ‘달콤한 인생’이 칸영화제 공식 섹션 진출을 계기로 유럽과 미국의 시장에까지 그 영향력을 확장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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