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제유가마저 다시 급상승해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와 물가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농협전주유통센터·하나로클럽에 따르면 그동안 여름 장마와 폭염, 추석명절 특수 등으로 급격히 오른 농산물 가격은 이날 들어서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출하되는 양파는 ㎏당 600∼650원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김장철을 앞두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하나로클럽은 예측하고 있다.
또 2만2,000∼3만원선에 거래되는 청양고추 등 고추류도 소비증가에 힘입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무 등 상당수 품목은 추석 이후 수요량 감소와 순조로운 작황에 따른 반입물량 증가로 500원 가량 하락했다.
우유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서울우유가 지난 달부터 원유가격을 13% 올린 데 이어 낙농진흥회도 최근 우유소비가격 인상을 단행, 이달부터 13∼2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중 우유가격은 200㎖를 기준으로 롯데·매일·해태·남양이 나란히 지난달보다 50원(12.5%)이 오른 450원을 책정했다.
또 빙그레와 서울우유(210㎖)도 70원(18%), 80원(20%)이 오른 각각 450원, 480원으로 올렸다.
가공유도 롯데 4.5∼11%, 매일 10∼20%, 해태 10∼15%, 남양 25%, 빙그레 16%, 서울 5∼11% 선에서 일제히 인상했다.
같은 날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국내우편요금을 30원(11.8%)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통우편물은 190원에서 220원으로, 빠른우편물은 280원에서 310원으로 각각 30원씩 오른다.
이번 우편요금 인상은 2002년 1월 이후 3년만으로, 원가에도 못미치는 낮은 우편요금 때문에 가중되는 경영수지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정통부 입장이다.
오일파동 수준을 위협하는 국제유가 폭등도 물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기업 채산성이 악화되고, 석유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수출부진은 물론 국내 물가불안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지수 조사 결과는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늘면서 6개월 내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높은 비중을 차지해 경제한파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