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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중국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 북한 접경지역 두만강변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탈북 한국인 진경숙(여·24)씨가 납치돼 강제로 북한에 끌려간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진씨와 함께 납치될 뻔했다가 가까스로 도망친 남편 문모(27)씨는 “아내가 자루에 담겨 북한에 넘어갔으며 비명을 지르자 (납치범들이) 자루를 때렸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씨와의 일문일답.

―두만강변까지 가게 된 이유는?

“지난 8일은 우리 신혼여행 마지막 날이었다. 7월 19일 중국에 도착해 백두산도 보고 관광을 했었다. 북한에 있는 아내 사촌에게 선물과 안부를 전할 전달자를 찾았었는데,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8일 저녁 계획대로 귀국하려고 했는데, 이날 오전 10시 북한 접선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만나자고. 그래서 약속한 접선장소로 갔다.

원래 약속 장소는 두만강변이 아니라 내륙쪽이었다. 시간도 저녁 7시30분이었다. 하지만 다시 연락이 오더니 시간을 늦추자고 했다. 장소도 두만강변에 있는 부동촌이라는 마을로 변경됐다. 북한 접선자가 우리를 북한에 넘기려고 시간과 장소를 바꾼 것 같다.”

―납치 당시 상황은?

“밤 8시30분으로 약속시간이 잡혔다. 두만강변에 있는 부동촌은 인가가 몇 채 없는 마을이었다. 두만강변을 보니 북한쪽 땅에서 남자 2명이 라이터로 신호를 보내고 있었고 1명이 강을 건너오고 있었다. 우리는 그 사람이 접선자인 줄 알고 ‘강 건너느라고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4명이 우리를 덮쳤다. 4명이 우리 뒤에 매복해 있었던 것이다. 2명이 날 붙잡고, 나머지 2명이 아내를 잡았다. 나는 순간적으로 두만강으로 뛰어들어서 강줄기를 따라 수영을 해 도망갔다. 뒤에서 아내 비명소리가 들렸다. ‘놓치지 말고 잡아’라는 소리도 들렸다. 강물은 가슴 정도까지 왔다. 도망가면서 보니 아내가 자루에 담겨 북한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계속 비명 소리가 들렸다.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다. 그러자 자루를 든 사람들이 자루를 때렸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아내를 구하지 못한 남편…. 심정이 어떻겠는가?”

―부인과는 어떻게 만났나?

“북한 청진의 같은 마을에서 자랐다. 둘 다 부모가 재일교포 출신이다. 사춘기 때부터 잘 알았고 양가에서 결혼도 약속했던 사이다. 그러다 지난 1999년 내가 먼저 중국을 통해 탈북했다. 탈북할 때 ‘꼭 데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정확하게 설명해줄 수는 없지만 2002년 아내를 탈북시켰다.”

―한국 입국 후 생활은 어떻게 했나?

“2002년 한국에 입국했는데, 당시 아내는 임신 5개월째였다. 중국에서 숨어지내느라고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다. 하나원 교육도 받고 출산을 한 뒤인 지난해 9월에야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난 연세대에 재학 중이고, 아내는 전업주부다.”

―앞으로 대책은?

“피랍탈북자 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계획 중이다.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어떻게 알았겠나? 어떻게든 북한이 내 아내를 돌려 보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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