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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어치요” “2만원 어치요”

24일 오후 5시 서울 남영동 SK주유소. 30여분 간 15대의 차량이 지나갔지만 “만땅”을 외치는 자가용은 단 한대 뿐. 나머지 차량은 중형차건 소형차건 거의 한결같이 1,2만원을 외친다.

서울 봉천동의 M주유소도 마찬가지. 최태식(44)대표는 “최근 들어 한 번에 적어도 7,8만원씩 드는 ‘가득’을 외치는 손님이 반 정도 줄었다”며 “대신 1,2만 원씩 넣고 가는 손님이 늘어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로 인한 심리적 부담 때문에 사람들이 기름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 같다”며 매출부진을 호소했다.
남영동 SK주유소 총무인 이진범(42)씨는 "유가가 너무 비싸서 주유소를 경영하는 나도 차를 꼭 필요할 때만 조금씩 주유하는데 누가 기름을 ''가득''채우고 다니겠냐"며 손사레를 친다. 15대를 보낸뒤에야 ''휘발유 가득''을 외치는 차량이 들어오자 이씨는 반색을 하며 주유했으나, 이미 연료가 반쯤 차있는 차량이라 ''가득''을 채워도 3만원 밖에 안나온다.

요즘 주유소에는 ‘휘발유 가득’이란 말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장기화 된 경기 침체와 지속적인 유가 인상으로 자가용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기를 꺼려하기 때문. 이로 인해 경영난 등을 이유로 업종 전환을 하는 주유소도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주유소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청년 실업의 심화 등으로 자동차를 유지할 여유가 부족한 젊은 층이 필요할 때만 조금씩 기름을 넣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신림동의 Y주유소 직원인 손정훈씨는 “몇 년 전 만 해도 젊은 사람이 ‘가득’을 외치는 경우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거의 없다”며 “젊은 사람 중에는 5000원 이하로 내고 주유하는 사람도 많아 졌다”고 말했다.

가구회사에 근무하는 김재욱(27)씨는 “매주 오르는 기름 값을 보면 차를 타고 나가기가 겁이 난다”며 “꼭 필요할 때만 이용하므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울 필요가 없어 한 번에 1-2만원씩 기름을 넣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유소들의 경영난도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서울시지회 조기훈(52)부장은 “예년에 비해 주유소 매출이 20%정도 감소했다”며 “서울시에 주유소만해도 2002년에 비해 100여개 업체가 업종 전환 등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의 S주유소 대표 김모씨는 “가뜩이나 기름 값 상승과 교통 체계 개편으로 자가용 이용자가 많이 줄었는데 ‘휘발유 가득’을 외치는 손님까지 줄어 주유소 운영이 힘들다”며 “정유회사들의 직영회사가 아닌 개인 사업장의 경우 체감의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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