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성 폭우…사망4명 실종1명

by 이규진 posted Jul 16,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경춘선 한때 불통…주택 농경지 침수

16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경기, 인천,강원도, 충청도, 경북 북서부 지방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져 모두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낙석으로 경춘선 운행이 한때 중지되는 가 하면 주택.농경지 침수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오전 6시를 기해 충청남북도 일부 지역과 서울, 인천, 경기, 강원(강릉,동해,삼척시 제외)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8일까지 전국적으로 10∼80㎜(많은 곳은 120㎜)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피해가 우려된다.

16일 자정부터 충북 음성 155.5㎜, 충주 146㎜, 대전 130.5㎜, 경기도 양평 131.5㎜, 의정부 74.5㎜, 강원도 홍천 137.5㎜, 경북 예천 106㎜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인명피해

16일 오후 5시10분께 경남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용문정 계곡에서 학교 동아리친구 9명과 함께 야유회를 와서 물놀이를 하던 김모(25.대학생.진주시 인사동)씨가 급류에 빠져 숨지는 등 충남 천안과 충북 청원군,제천시에서 각각 1명씩 모두 4명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충북 음성군의 하천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최모(12)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춘선 운행 한때 중지.도로통제

16일 오후 8시27분께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2리 삼악터널에서 낙석사고가 발생, 운행이 중지됐던 경춘선 열차는 17일 오전 7시부터 상.하행선의 열차운행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열차 선로 5곳에 20t의 낙석이 발생하면서 17일 오전 5시 25분 춘천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첫 열차가 운행되지 못했으며 오전 6시15분 출발 예정인 두번째 열차도 경기도 가평역에서 출발하지 못했다.

집중호우로 16일 오후 6시이후 차량운행이 통제됐던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호원동 중랑천변 자동차 전용도로 6㎞구간은 17일 오전 차량통행이 재개됐다.

충주 무심천 하상도로가 물에 잠겨 16일 오전 8시50분부터 이틀째 전면통제되고 있으며 이 곳에 주차됐던 5대도 물에 잠겼다.

충북지역 국도 1곳과 지방도, 시.군도 21곳 등 도로 22곳이 낙석이나 산사태로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주택 침수

충북 영동과 충주, 청원, 보은, 옥천 등 5개 시.군서 주택 12채가 주저앉거나 물에 잠겨 39명의 이재민이 났고, 경북 상주에도 이날 오전 6∼7시 시간당 60㎜가 넘는 장대비가 내리면서 모동면 주택 13채와 논.밭 등이 침수되고 농경지 211ha가 물에 잠겼다.

충남에서는 천안.아산지역을 중심으로 농경지 556㏊가 침수되고 주택 52가구 파손 및 침수, 도로 2개소 유실, 하천 6개소 범람 등 비 피해가 잇따라 지금까지 14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door.jpg